삼성·LG 냉장고 전력소비량·소음 평가해보니

한국소비자원, 국내 4곳 업체 제품 6종 대상 진행

일반입력 :2018/12/19 12:00

삼성전자의 냉장고는 저장온도성능이 우수하고, LG전자의 냉장고는 전기소비량이 가장 적다는 평가 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은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상품선택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냉장고 ▲저장온도성능 ▲에너지소비량 ▲소음 ▲에너지소비효율등급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냉장고 4개 업체 제품 6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삼성전자, LG전자, 대유위니아의 4도어형 모델 3종과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의 양문형 모델 3종이다.

시험 결과, 감전보호 안전성과 에너지소비효율등급 표시에는 전제품 이상이 없었다. 다만 실제온도가 설정온도에 얼마나 가깝게 유지되는지 평가하는 저장온도성능, 전기사용량과 에너지비용을 확인하는 에너지소비량, 동작 중 발생하는 소음 등은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자료=한국소비자원)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냉장고는 필수 주방가전으로서 신규수요와 더불어 노후 제품의 교체 수요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제품"이라며 "최근에는 사물인터넷(IoT) 기능이 추가된 제품이 출시되는 등 다양한 기능과 용량대의 모델이 판매되고 있으나, 제품 간 품질 차이를 알 수 있는 객관적인 품질정보는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저장온도성능, 삼성 4도어형과 삼성·LG 양문형 '우수'

냉장냉동실의 실제온도와 설정온도 간 온도편차를 종합하여 평가한 저장온도성능에서는 3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4도어형에서는 삼성전자(RF85N9662XF) 제품이 '우수'했고, 대유위니아 (BRX907PQRS), LG전자(F871NS33) 등 2개 제품은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양문형에서는 삼성전자(RH82M9152SL), LG전자(S831NS35) 등 2개 제품이 '우수'했고, 대우전자(FR-L803RRMM) 제품은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월간소비전력량, 제품 간 최대 1.5배差…LG '우수'

월간소비전력량은 초기설정온도 조건(냉장실 3℃, 냉동실은 -18℃)에서 제품 간 최대 1.5배(32.0kWh~47.5kWh), 동일설정온도 조건(16℃, 25℃, 32℃서의 평균 월간소비전력량 기준)에서도 최대 1.5배(31.4kWh~45.9kWh) 차이가 있었다.

초기설정온도 조건에서는 4도형 32.0kWh~47.5kWh, 양문형 33.1kWh~46.6kWh로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4도어형에서 LG전자(F871NS33) 제품이 32.0kWh로, 양문형에서도 LG전자(S831NS35) 제품이 33.1kWh로 전기소비량이 가장 적었다.

동일설정온도 조건에서는 4도형 31.4kWh~45.9kWh, 양문형 33.1kWh~41.8kWh로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4도어형에서 삼성전자(RF85N9662XF) 제품이 31.4kWh로, 양문형에서 LG전자(S831NS35) 제품이 33.1kWh로 전기소비량이 가장 적었다.

(자료=소비자원)

연간에너지비용은 초기설정온도 조건에서 6만1천원~9만1천원(1.5배), 동일설정온도 조건에서 6만원~8만8천원(1.5배)으로 제품별로 최대 1.5배 차이가 있었다.

주위온도별(16℃, 25℃, 32℃) 월간소비전력량을 확인한 결과, 동일한 제품도 주위온도가 16℃에서 32℃로 상승했을 때 월간소비전력량이 최대 2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위온도에 따라 월간소비전력량의 변화가 컸다. 4도어형은 2.1배~2.3배, 양문형은 2.1배~2.7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소음·안전성(감전보호)·에너지소비효율등급, 대부분 이상無

제품 동작 시 발생하는 소음을 평가한 결과, 대유위니아(BRX907PQRS), 삼성전자(RF85N9662XF, RH82M9152SL), LG전자(F871NS33, S831NS35) 등 5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소음이 작아 '우수'했고, 대우전자(FR-L803RRMM) 제품은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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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전보호(누설전류, 절연내력) 안전성 확인 결과, 전제품 이상이 없었다. 또 표시된 에너지소비효율등급과 일치하는지 확인한 결과, 전제품 모두 표시된 등급과 일치했다. 표시사항도 전제품 이상 없었으며, IoT(삼성전자, LG전자), 저장실 특정 위치에 김치보관(대유위니아, 삼성전자, 대우전자) 등의 보유기능에서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한국소비자원 측은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를 지원하기 위해 생활가전 제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 비교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