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 말레이시아 정수기 렌털계정 연내 60만 전망

매출 1100억 예상…“싱가포르·브루나이서도 같은 전략 추진”

홈&모바일입력 :2018/11/26 10:02

국내 생활가전기업 쿠쿠는 올해 말레이시아 정수기 시장에서 렌탈 계정 60만개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26일 밝혔다.

쿠쿠홈시스의 말레이시아 법인(CUCKOO International(MAL) Sdn Bhd)은 2015년 9월 렌탈 서비스 론칭 후 3년이 채 되지 않은 지난해 누적 25만 계정을 달성했다. 올해는 60만 계정을 넘어설 것이란 설명이다.

매출 성장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550억원을 달성했던 말레이시아법인은 ▲올해 1분기 235억원 ▲2분기 267억원 ▲3분기 357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859억원이며 올해 1천1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550억원 매출 대비 2배 증가한 실적이다.

쿠쿠 인앤아웃 직수 정수기 신제품.(사진=쿠쿠)

말레이시아는 2000년대로 들어서며 소득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아져 중산층부터 고소득층까지 생활환경이 개선되고 있다. 동시에 물 부족 문제와 낙후된 상수도 인프라로 인한 심각한 수질 오염 문제가 대두되면서 깨끗한 물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급증, 정수기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정수기시장은 지난해 3억달러(약 3천400억원)에서 오는 2023년 5억달러(약 5천7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향후 5년간 약 65% 이상 성장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쿠쿠는 전자식, 기계식, 직수형, 업소용 정수기 등 다양한 상품군을 현지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이중 살균 및 필터 기술을 강화한 ‘인앤아웃 살균 시스템’을 탑재한 제품이 깨끗한 물에 대한 욕구가 큰 말레이시아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해당 시스템이 적용된 대표 제품 ‘인앤아웃 직수 정수기’는 내부 직수 관로부터 외부 코크까지 모든 곳을 살균할 수 있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맞춰 규칙적인 살균이 가능하며 소비자가 원할 때마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언제든지 즉시 살균 가능하다.

정수기 판매 인력과 설치 및 사후 관리를 담당하는 서비스 인력을 분리하는 이원화 전략을 통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현지 고객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쿠쿠가 말레이시아시장에 최초로 선보인 서비스들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고객 선택형 렌탈 프로그램을 통해 기간별 렌탈료를 고객이 직접 선택하는 방식을 최초 도입했고 필터교체 및 판매 후 서비스 ‘내츄럴 케어 서비스(Natural Care Service)’를 통해 스팀살균 및 전기자동살균을 시장에 처음 소개했다. 모바일 서비스를 활용, 말레이시아 시장 최초 자체 애플리케이션 ‘Cuckoo+’를 통해 서비스 예약 시스템도 제공하고 있다.

관련기사

쿠쿠는 말레이시아 성공을 발판 삼아 주변 국가로 렌탈 서비스를 확대 중이다. 현재 싱가포르와 브루나이에도 진출, 싱가포르는 2016년 7월 법인설립이 마무리돼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렌탈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브루나이는 2016년 7월 법인설립 및 브랜드숍을 오픈했다. 쿠쿠는 말레이시아와 유사한 전략을 취해 동남아시장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다.

쿠쿠 관계자는 “쿠쿠는 렌탈사업 특수성을 일찌감치 파악하고 현지 소득 수준과 문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해외시장에서 영역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며 “우수한 제품력, 영업과 관리 서비스를 담당하는 탄탄한 조직력 등으로 말레이시아에서 쿠쿠의 양적, 질적 성장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