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1코노미' 나홀로族 겨냥 新마케팅 강화

개성·활용성 중시한 티볼리·렉스턴 스포츠 앞세워 트렌드 선도

카테크입력 :2018/11/26 09:05

·쌍용자동차가 ‘1코노미’ 트렌드에 맞춘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1코노미’는 1인과 경제를 뜻하는 이코노미(economy)의 합성어다. 혼자만의 소비 생활을 즐기는 사람을 일컫는 뜻이기도 하다.

1코노미가 생긴 이유는 1인 가구수의 증가가 가장 큰 이유이며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혼자만의 문화생활을 즐기는 사람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1코노미가 소비 패턴의 대세로 떠오르면서, 다양한 1코노미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는 2000년에는 222만 가구였지만 작년 기준 562만 가구로 17년 사이에 152.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국내 1인 가구 비율은 28.6%로 2인 가구(26.7%), 3인 가구(21.2%)를 넘어섰다.

‘1코노미’가 지향하는 소비 패턴 역시 달라지고 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인 가구 소비액은 2006년 16조원에서 2015년 86조원으로 증가했고, 2030년에는 194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1인 가구의 소비 성향(총 가처분소득에서 소비에 지출하는 비율)역시 80.5%로 전체 평균(73.6%)보다 월등히 높다.

이들은 기성세대의 따라하기 식의 소비에서 벗어나, '나'의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두는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한다. 일상 속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여가 생활에 지갑을 열고, 혼자만의 시간을 여유롭게 즐기기 위해 고급 제품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자동차 역시 마찬가지다. ‘나를 위한 소비’ ‘나를 표현하는 소비’와 같이 가치지향적인 소비를 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자동차 시장도 변화하고 있다.

쌍용차 G4 렉스턴 (사진=쌍용차)

쌍용차는 ‘1코노미’ 시대에 맞춰 소형 SUV부터 대형 SUV까지 모든 아웃도어 활동을 아우를 수 있는 SUV 홍보에 나섰고, 이와 관련된 문화 알리기에도 나서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들어 6월까지 소형 SUV의 판매량은 6만9천91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5만3천732대)보다 30% 증가했다. 2013년 9천여대 수준으로 시작된 국내 소형 SUV 시장은 2015년 티볼리 출시와 함께 8만2천여대로 10배 가까이 늘었으며 2017년에는 14만359대 판매를 기록하며 급성장했다. 대형 SUV의 인기도 마찬가지다. 2022년까지 연간 5만5천여대 규모로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쌍용차는 특히 1인 가구에게 반려동물은 하나뿐인 가족이라는 점을 착안해 펫족을 위한 다양한 체험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최초로 펫 캠프를 개최한 것에 이어 지난 6월 ‘티볼리펫글램핑(Pet Glamping)’ 행사에서는 반려견과 함께 하는 펫드라이빙 프로그램과 도그어질리티(Dog agility)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했다.

지난 10월 20일~21일 이틀 동안에는 안산 와스타디움 보조 경기장에서 국내 최대 규모 야외 반려동물 행사 ‘2018 안산 금수저 대잔치’ 에 후원을 하는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고객 친화적 소통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번 10월 충북 제천에 소재한 쌍용자동차 고객 전용 쌍용어드벤처 오토캠빙 빌리지(Ssangyong Adventure: Auto Camping Village)를 개장해 쌍용차 오너라면 예약을 통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쌍용자동차 관계자는 “다양해지는 가구에 맞게 소비자의 삶의 패턴도 달라지고 있다”며, “이에 맞는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소비자와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지난 9월 ‘2019 티볼리 기어플러스’를 출시했다. 자동차를 단순한 이동수단으로 생각하기 이전에 나를 표현하는 도구로 인식하는 소비층을 겨냥한 제품이다.

쌍용차 2019 티볼리 아머 (사진=쌍용차)

올해 3월에는 업계 최초로 통합 브랜드 컬렉션인 쌍용 아트웍스를 내놨다. 모델 별로 가죽 패키지 액세서리, 캔버스 디자인 키케이스, 차량용 디퓨저 등 자동차에 필요한 디자인 요소를 부여하거나 생활 필수 아이템과 다이캐스트 및 디오라마 패키지 등을 만들어 나만의 차량에 개성을 부여할 수 있도록 했다.

나만의 티볼리를 직접 만들어 보는 행사도 진행했다. 지난 7월 진행된 데칼, 타투 이벤트에서는 티볼리를 나만의 디자인으로 꾸며보는 행사가 마련됐다. 행사에 참여한 한 참가자는 “내가 직접 데칼 스티커를 꾸며보는 경험을 통해 티볼리에 더 애정을 갖게 된 것 같다”며“티볼리 오너라는 자부심이 든다”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지난 8월 23일 출시된 2019 G4 렉스턴은 배기가스를 대폭 저감하는 선택적촉매환원장치(SCR)를 적용해 내년 9월 시행되는 배기가스규제(유로6d)를 1년 앞서 만족시켰다.

2019 G4 렉스턴에는 또 국내 SUV 최초로 손을 터치하는 것만으로 도어를 열고 잠글 수 있는 터치 센싱 도어를 적용했다. 외관에서는 18인치 다이아몬드커팅휠을 모던하고 스포티한 디자인으로 변경했으며, 실내 스타일은 2열 암레스트트레이 추가 및 강화된 성능의 통풍시트 등 기능 향상은 물론 다양한 부분의 디자인 및 소재 변화를 통해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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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캠핑과 낚시 서핑 등 다양한 장비가 필요한 레저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적재공간이 넉넉한 대형 SUV의 인기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렉스턴 스포츠는 오픈형 SUT로 압도적인 적재공간과 파워아웃렛(12V, 120W)을 탑재해 캠핑과 다른 아웃도어 활동에서 활동성을 높였다.

쌍용자동차 관계자는 “다양한 가구와 삶의 형태에 따라 자동차의 모습도 변화할 것”이라며, “SUV 명가로서 모든 사용자의 니즈를 만족할 수 있는 SUV를 만들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