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젠 "임신테스트기 '트리첵' 국내외 1위 목표"

기존 제품 오류 극복 위해 개발…시네윈 파마그룹과 2천억 계약

디지털경제입력 :2018/11/25 22:32

국내 바이오벤처기업 칸젠은 25일 차세대 임신테스트기 트리첵(Tricheck) 국내 판매망 확대와 중국시장 선점 등 글로벌 마케팅 전략을 통해 시장 1위에 오르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임신테스트 시장 규모는 600억원, 해외는 1조5천억원에 달한다.

프로테옴텍이 개발하고 칸젠이 국내외 독점 판매권을 갖고 있는 트리첵은 7년간 연구 개발과 20억원에 달하는 투자로 개발돼 지난 5월 국내 첫 선을 보였다.

임신을 비(非) 임신으로 판정하는 기존 2줄짜리 임신테스트기의 치명적 오류를 기술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트리첵'.(사진=칸젠)

트리첵은 임신을 비(非) 임신으로 판정하는 기존 2줄짜리 임신테스트기의 치명적 오류를 기술적으로 극복하는 데 주력해 개발됐다. 2줄짜리 임신테스트기는 임신됐을 때 여성 신체에 나타나는 융모성 성선자극 호르몬 ‘hCG(human chorionic gonadotropin)’ 농도 변화에 따른 반응을 제대로 보여 주지 못해 기존 임신테스트기에 대한 불신을 키워왔다.

hCG는 수정란이 착상된 후 태반이 형성돼야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대부분 수정된 후 약 2주후에 나타나는 것이 정상이다. 보통 임신 4주부터 12주 사이에는 hCG가 고농도며 이후엔 점점 낮아지는 곡선을 띤다.

hCG가 고농도(100 IU 이상)일 때 기존 2줄짜리 임신테스트기에 있는 표지 항체만으로는 HCG농도를 색상으로 표시하는 데 한계가 있어 색상이 엷거나 나타나지 않는 현상이 발생한다. 임신임에도 불구하고 임신을 비 임신으로 판정하는 치명적 오류인 후크현상(Hook-effect)에 빠질 수 있는 것이다.

이같은 위음성 후크효과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트리첵은 기존 2줄짜리에 한 줄을 더해3줄짜리로 개발됐다. 1번째 줄과 중간 줄(대조선)은 기존 제품과 동일하며 추가 검사선인 3번째 줄을 전혀 다른 새로운 방법을 적용했다.

임신호르몬 농도 별로 저농도에서 고농도로 이어지는 역 순차적 발색 표시선을 추가해 hCG 호르몬 농도 변화에 따른 색상 변화를 3줄로 정확하게 판별하도록 했다.

트리첵 출시 후 중국 시네윈 파마그룹은 향후 10년간 2천억원 이상 제품을 공급받는 계약을 지난달 체결했다. 시네윈 파마그룹은 주요 임직원들이 화이자, 릴리, GSK 등 글로벌 제약사의 의사, 약사 출신들로 구성돼있다.

칸젠은 현재 마더스팜, 대웅제약 등을 통해 약국 판매를 시작했으며 CVS 헬스케어, 월그린, 카디널, 로슈 등을 비롯한 20여개국 80여개 업체와도수출 협의를 진행 중이다.

박태규 칸젠 대표는 “트리첵은 20여년 전 기존 임신진단테스트기 제조업체 사장의 위음성 문제로 고객 불만과 하소연으로 연구개발의 필요성을 인식, 제품 개발의 난제를 풀어내어 개발 된 것”이라며 “지난 40여년간 임신진단테스트기 업계 숙원인 위음성 문제를 국내 기술로 완전히 극복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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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임신을 비 임신으로 잘못 알고 약물 복용, 과로, 과음, 흡연 등 산모나 태아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는 행동에 이르게 된다면 평생 후회로 이어질 수 있기에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매우 중요한 의료진단기기”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또 “트리첵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임신진단 제품으로는 최초로 보건복지부 보건신기술 NET인증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장영실상을 수상한 혁신 제품으로 앞으로 국내 및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 임신테스트기 시장에서 세계적 기준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