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내년 'EV 트렌드 코리아' 주관 안한다"

행사일정 겹치기 논란에 한 발 물러선 듯

카테크입력 :2018/11/21 18:08

환경부가 내년 5월 2일부터 5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릴 예정인 '제 2회 EV 트렌드 코리아' 행사를 주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V 트렌드 코리아' 행사는 원래 서울시가 'EV 서울'이란 이름으로 주관하다 올해부터 환경부 주최로 바뀌었다.

환경부 고위 관계자는 21일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수소버스 보급 MOU 체결식 직후 기자를 통해 "내년에 우리가 EV 트렌드 코리아 주최나 주관을 하지 않는다"며 "코엑스가 지속적으로 EV 트렌드 코리아 주최 기관을 환경부라고 이야기하고 홍보하고 다니면, 내가 거짓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부의 이같은 불참 의사는 내년 'EV 트렌드 코리아'와 제주도 국제전기차엑스포 개최 기간 겹치기 논란에서 한 발 물러선 것으로 풀이된다.

매년 3월 행사를 열었던 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는 올해부터 5월에 행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날씨 등 여러 가지 조건을 고려한 결과다. 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 조직위는 내년 5월 8일부터 12일까지 ICC 제주에서 6회째 행사를 연다.

EV 트렌드 코리아 2018이 열렸던 코엑스 B홀 전체 풍경 (사진=지디넷코리아)

환경부 관계자는 "아직 내부적으로 제주전기차엑스포를 후원할 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V 트렌드 코리아는 지난해까지 '인터배터리 2018' 부대행사인 'EV 서울'로 유지됐다가 올해부터 독립 행사로 확대됐다.

독립행사로 확대된 제1회 EV 트렌드 코리아는 지난 4월 12일부터 15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렸다. 행사 첫 날인 12일엔 1만1천843명, 13일 1만3천471명, 14일 1만1천85명, 15일 1만992명이 방문해 성황을 이뤘다. 코나 일렉트릭과 I-페이스 전시가 흥행에 한 몫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2회 EV 트렌드 코리아가 2회 행사를 5월에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되면서, 제주전기차엑스포와 겹치기 진행 논란이 커졌다.

코엑스는 "대관 일정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결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부 주최 포기에 대해 "아직 통보받은 게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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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 트렌드 코리아 사무국은 19일 내년 2회 행사 일정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이 홈페이지에 따르면 포르쉐가 플래티넘 스폰서로 결정됐다.

포르쉐는 아직까지 환경부의 EV 트렌드 코리아 2019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아직까지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