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영국)=김태진 기자] 영국에서도 5G를 활용한 산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인 게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자율주행 자동차다.
경기도에서 진행 중인 ‘제로셔틀’이나 KT의 버스 기반 자율주행 실증사업 단계에는 아직까지 미치지 못한 수준이지만 5G 확산에 나서려는 분위기는 확연하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모바일 브로드밴드 포럼(MBBF) 컨벤션 홀 밖 주차장에서는 BT, 보다폰, EE 등 주요 이동통신사와 화웨이가 함께 커넥티드 차량, 5G 필드테스트, 가정용 무선 광대역 기술(WTTx) 등 5G 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서비스들을 선보였다.
두 대의 SUV 자동차로 진행한 커넥티드 차량 테스트에서는 차량과 차량 간의 통신, 차량과 기지국 간의 통신 기술이 선보였다.
이 기술들은 사각지대에 차량이 있거나 앞에 주행 중이던 차량이 급정차하는 경우, 교차로 진입 시 측면에서의 차량이 돌진해오는 등 운전 중 일어날 수 있는 돌발 사고에 대한 사례들을 시범 주행을 통해 체험할 수 있었다.
세 곳의 사이트에 임시 5G 기지국을 구축해 진행된 5G 필드테스트에서는 버스로 이동하면서 생생하게 5G 속도를 체험할 수 있었다.
특히, 3.7GHz C밴드의 100MHz폭과 28GHz 밀리미터파(mmWave) 800MHz폭으로 한국과 유사한 5G 주파수 환경에서 진행된 테스트에서는 1.2Gbps와 3.2G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나타냈다.
우리나라는 3.5GHz 대역(SK텔레콤과 KT 100MHz폭, LG유플러스 80MHz폭)과 28GHz(이통 3사 각각 800MHz폭)를 5G 주파수로 활용하고 있으며, 다음달 1일 3.5GHz 대역의 모바일 라우터를 활용해 상용화를 할 예정이다.
또 주차장 한 견에 만든 두 곳의 임시 대형천막에서는 5G 통신을 이용한 화상회의 솔루션, 클라우드 기반의 게임,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등 실내에서 이용될 수 있는 서비스들이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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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영국의 또 다른 이통사인 쓰리UK(Three UK)는 화웨이와 함께 100MHz폭의 C밴드 주파수를 이용해 평균 1Gbps 이상의 속도를 나타내는 가정용 5G 광대역 라우터를 선보이기도 했다.
양사는 내년 영국 주요 도심과 기차역에서 공공서비스 론칭을 대비해 5G 필드테스트를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