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 퀄트릭스 80억 달러에 인수...CRM 강화

컴퓨팅입력 :2018/11/12 23:45    수정: 2018/11/13 07:49

독일에 본사가 있는 SAP가 CRM 사업 강화를 위해 미국 데이터소프트웨어업체 퀄트릭스인터내셔널(Qualtrics International)을 80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블룸버그 등 외신이 11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퀄트릭스는 미국 유타에 본사가 있는 회사로 이메일, 소셜미디어 등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솔루션을 갖고 있다. 2002년 설립됐다. 고객, 직원, 제품, 브랜드 등과 관련한 데이터를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로 수집한다. 켈로그, 마이크로소프트(MS) 등 9000여 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번 인수는 미국 세일즈포스닷컴, 오라클과 경쟁하고 있는 SAP가 CRM 분야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세계 CRM 시장에서 SAP는 세일즈포스닷컴과 오라클에 이어 3위다.

빌 맥더멋 SAP CEO가 미국에서 열린 사파이어 나우 행사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인수는 80억 달러 현금으로 이뤄진다. 퀄트리스 이사회와 주주들이 찬성했고, 주간은행은 JP모간체이스가 맡았다.

SAP의 이번 인수는 2014년 컨커 테크놀로지스(Concur Technologies)를 72억 달러에 인수한 것을 뛰어 넘는 사상 최대 규모 인수라고 블룸버그는 밝혔다.

하지만 인수에 대해 유럽 시장 반응은 싸늘했다. 월요일 거래에서 SAP 주가는 4.7%나 하락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SAP 인수가는 퀄트릭의 올해 매출보다 20배나 높다"고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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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SAP는 데스크톱용 소프트웨어에서 성장에 필요한 클라우드 제품의 비중을 높였으며 지난 3·4분기 클라우드 매출은 4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대규모 거래가 성사돼 2주전 IBM이 레드햇을 340억달러에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기트허브를 75억달러에, 세일즈포스는 뮬소프트를 65억달러에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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