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플레어, 1.1.1.1 DNS 모바일앱 출시

iOS-안드로이드 기기로 프라이버시 보호 DNS 접속

컴퓨팅입력 :2018/11/12 09:51    수정: 2018/11/12 11:09

클라우드플레어가 프라이버시 보호에 초점을 맞춘 도메인네임시스템(DNS) 서비스를 모바일 앱으로 제공한다.

미국 지디넷은 11일(현지시간) 클라우드플레어가 1.1.1.1 DNS 서비스를 제공하는 안드로이드와 iOS용 모바일 앱을 출시했다고 보도했다.

DNS 서비스는 문자로 표현된 '도메인 네임(domain name)'을 입력받아 숫자인 'IP주소(IP Address)'로 변환하는 DNS 서버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용자가 브라우저를 통해 불러 내는 상호를 보고 그리로 전화를 걸어 주는 '교환'같은 역할이다. DNS 리졸버(resolver)라고도 부른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올해 4월 1일 1.1.1.1이라는 IP주소를 쓰는 무료 DNS 서비스를 선보였다. 당시 회사는 아시아태평양지역 인터넷주소자원관리기구(APNIC)와 함께 이 서비스를 무료로 운영하고, DNS 트래픽을 연구해 DNS기반 공격에 대응할 새로운 방법을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라우드플레어 무료 DNS 서비스를 iOS와 안드로이드 기기에 간편하게 적용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이 출시됐다.

이용자들이 클라우드플레어의 1.1.1.1 DNS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자기 컴퓨터에 기본 설정돼 있는 DNS 서버 IP주소 값을 클라우드플레어의 1.1.1.1이란 값으로 바꿔 넣어야 한다. 모바일 환경에도 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었지만, PC보다 DNS 설정 변경이 까다로워, 서비스가 덜 쓰였다.

이번에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출시된 안드로이드 및 iOS용 앱은 설치 후 버튼 하나만 누르면 작동한다. 버튼을 누르면 클라우드플레어의 DNS 서버 IP주소가 기기에 적용된다. 이용자는 이 DNS 서버를 통해 인터넷을 쓸 수 있게 된다.

일반적인 인터넷 이용자들은 이미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나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 업체가 기본 제공하는 DNS 서비스를 쓰고 있다. 하지만 클라우드플레어는 자사 DNS 서비스가 프라이버시 보호와 성능 면에서 여타 무료 DNS 서비스 대비 우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어떻게 이용자 프라이버시를 보호할까. ISP나 와이파이 사업자가 제공하는 DNS 서비스는 광고나 제3자 판매를 목적으로 웹서핑 이력을 보존하는 경우가 있다. 이용자가 기본 DNS 서비스 대신 클라우드플레어의 서비스를 쓰면 웹서핑 이력 수집을 피할 수 있다.

DNS서비스 질의 응답속도 성능비교 사이트 DNS퍼프의 2018년 11월 12일자 데이터.

또 클라우드플레어의 DNS 서비스를 쓰면 국가의 통제나 검열에 의해 DNS 기반 인터넷 접속 제한을 우회할 수도 있다. 이는 체제에 저항하는 행동가나 언론인들에게 온라인상의 통제와 검열을 우회할 수 있는 수단으로도 쓰일 수 있다는 얘기다.

이용자가 클라우드플레어의 DNS 서비스와 함께 암호화 접속을 수행하는 가상사설망(VPN) 또는 HTTPS 웹사이트 접속까지 활용한다면, DNS 로그에 기록되는 트래픽을 실마리 삼아 ISP가 이용자의 트래픽까지 들여다보는 행위까지 막아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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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리퍼블릭은 지난 4월 클라우드플레어의 DNS서비스 출시를 보도하며 클라우드플레어가 오픈DNS, 구글 등 기존 무료 DNS 서비스보다 빠른 질의(query) 응답 속도를 보여 줬다고 지적했다. DNS 서버 성능 벤치마크 사이트 'DNS퍼프'의 데이터가 근거였다.

7개월 전 DNS퍼프의 데이터에 따르면 클라우드플레어(1.1.1.1)의 DNS 쿼리 속도는 14.01ms, 오픈DNS는 20.64ms, 구글은 34.51ms였다. 12일 현재도 클라우드플레어의 DNS는 14.8ms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오픈DNS(23.1ms), 세이프DNS(42.24ms), 구글(43.35ms)이 뒤를 잇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