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경 "회계투명성 높이면 일자리도 늘어나"

서울 여의도서 '제1회 회계의날' 행사 열려

금융입력 :2018/10/31 10:32

한국공인회계사회의 최중경 회장이 회계 투명성은 경제성장률, 일자리와 연관돼 있다며 회계 중요성을 강조했다.

31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블룸에서 열린 제1회 회계의날 기념행사에서 최중경 회장은 "기업의 회계 수치가 잘못되면 국내총생산(GDP) 통계도 잘못되고 거시 경제 정책 방향도 잘못 정하게 될 것"이라며 "회계가 바로 서야 경제가 바로 설 수 있다"고 말했다.

최중경 회장은 이어 "우리나라 회계투명성이 높아지면 코리안 디스카운트가 사라지고, 자원이 보다 효율적으로 배분돼 잠재 성장률이 오를 것"이라며 "회계투명성을 높이는 것으로도 잠재 경제성장률을 2%p올라가게 하고 매년 일자리 10만개씩 늘릴 수 있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11월 1일부터 개정된 외부감사법이 시행되는 만큼 회계법인과 회계인들이 잘못된 관행을 버리고, 회계투명성이라는 '시대적 소명'에 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개정된 외부감사법에는 외부감사의 충실성과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 감사인의 표준감사시간 제도 도입, 감사인 독립성을 위한 주기적 지정제도 등이 포함됐다.

31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제1회 회계의날 행사가 열렸다. 한국공인회계사회의 최중경 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한국공인회계사회)

그는 다만 "아파트·학교·기부금 단체·상호금융 등의 비영리부문의 회계 감사는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감사받는 사람이 자기를 감사할 회계사를 '셀프 선임'하는 부조리를 방치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감사인의 독립성을 보장해주는 '감사공영제' 도입해야 한다는 사회적 논의가 있으며, 국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비영리부문에서도 감사 독립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최중경 회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해 회계 수치에서 의미있는 정보와 전략을 도출하는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아직까지 국민과 기업이 회계를 상대적으로 소홀히 대한다는 점을 거론했다. 최 회장은 "회계 정보는 국가 경제의 중요한 공공재로 작동하나 국민적 관심은 매우 낮다"며 "기업 경영활동에서도 회계 정보시스템에 대한 투자에 무관심하고 회계부서를 중요 부서로 인식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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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린이 회계교육도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를 통해 알 수 있듯이 경제적으로 성공한 국가들이 회계를 중요시하고 문화의 일부로 받아들인 것 같이 어린이 회계교육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회계의날 행사는 올해 처음 진행됐다. 외부감사법 전부 개정법률 등 회계 개혁법안이 공표된 작년 10월 31일을 기념해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