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지난 분기에 역대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고객사의 신규 스마트폰 출시로 듀얼 카메라 모듈 등 스마트폰용 고부가가치 부품 판매가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LG이노텍은 3분기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으로 매출 2조3천132억원, 영업이익 1천297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29.4%, 영업이익은 131.9% 증가한 것이다. 직전 분기였던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2.4%, 868.2% 늘었다.
이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3분기 중 최고 실적으로 나타났다. LG이노텍은 "멀티플 카메라 시장 성장에 대비해 연구개발(R&D)·생산·품질 등 사업 경쟁력을 탄탄히 다져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기판소재·전장 부품·발광다이오드(LED) 분야에서도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양호한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LG이노텍 관계자는 "듀얼 카메라 모듈을 담당하는 광학솔루션 사업부의 스마트폰용 하이엔드 부품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며 "적기에 안정적인 품질로 대응한 결과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크게 확대됐다"고 강조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광학솔루션은 지난해 동기 대비 54% 증가한 1조5천95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96% 증가했다. 애플 등 주요 고객사의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와 함께 듀얼 카메라 모듈 등 초정밀·고성능 부품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기판소재는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2천91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전 분기 보다는 1% 감소했다. 고해상도 모바일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2메탈(Metal) 칩 온 필름(COF)과 반도체 기판 등 스마트폰 부품이 견조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장부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2천396억원으로 기록됐다. 이는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반자율주행의 핵심 기능인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카메라 모듈과 전기차용 파워 부품의 판매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LG이노텍에 따르면 지난 달 말 기준으로 이 회사의 전장 부품 수주 잔고는 11조7천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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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사업부 중 LED사업부만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한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업부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9% 감소한 1천204억원이다. 전 분기보다는 3% 증가했다.
LG이노텍은 "사업 구조를 효율화하며 저수익 제품 규모를 줄이는 과정에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며 "살균·경화·노광용 UV LED와 차량 헤드램프용·주간주행등용 등 고부가 가치 제품의 판매가 확대돼 전 분기 대비 매출이 소폭 반등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