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3D프린팅 기술로 알려진 로킷 헬스케어가 고기능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해 산업용 부품을 출력할 수 있는 3D프린터를 출시했다. 로킷 헬스케어는 현재 승인 문제로 인체에 들어가는 임플란트는 인쇄할 수 없지만 이번 신제품에 녹아든 기술을 더 발전시켜 향후 미래 시장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로킷 헬스케어는 17일 서울시 용산구 소재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산업용 고기능 플라스틱 기반 소재압출적층(FDM)방식 데스크탑 3D프린터 ‘AEP 450’ 론칭 행사를 열었다.
2015년 자사 최초 산업용 고기능 플라스틱 3D프린터 ‘AEP 2’를 출시한 지 3년 만에 나온 신제품이다. AEP 시리즈 장비는 울템 9085와 1010, 특수 플라스틱(피크·PEEK), PEI 등 전기전자와 기계, 자동차, 우주항공, 의료 분야에서 쓰이는 부품과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고기능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한다.
이밖에 FDM방식 3D프린터에서 자주 쓰이는 ABS, PLA 등 소재도 사용할 수 있다. FDM방식은 노즐에 열이나 압력을 가해 원료를 뽑아내는 방식으로 가장 저렴하고 널리 쓰이는 3D프린팅 방식이다.
이상민 로킷 헬스케어 이사는 “AEP 450은 고강도 플라스틱을 출력할 수 있는 제품으로 자동차, 로봇 분야에서 고강도와 내연성을 요구하는 각종 부품을 인쇄할 수 있다”며 “제조 분야에서도 다품종 또는 맞춤형 공구 등을 출력할 수 있고 국방과 우주항공 분야에서 쓰이는 덕트나 하우징 제품도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EP 450으로 인쇄한 피크와 PEI 출력물은 기계부품이나 금속 대체물로 쓰이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로킷 헬스케어는 신제품의 강점으로 출력물 크기(build size)와 품질 제어 기능을 강조했다. 이번 제품의 출력물 크기는 400x400x400밀리미터(mm)다. 이 이사는 “피크로 이 정도 크기의 출력물을 뽑을 수 있는 3D프린터는 세계적으로 5개 정도뿐”이라고 말했다.
출력물이 고품질로 나올 수 있도록 출력물이 쌓이는 베드는 평판도가 높은 유리판을 채택했다. 내열유리로 고온에도 뒤틀림이나 깨짐 현상이 없다는 설명이다. 베드 온도는 100도까지 높아지며 탑베드 온도도 160도까지 올라가 출력물을 가열해 강도를 높인다. 출력 작업이 이뤄지는 챔버는 프린터 내부에 설치된 열풍기가 열발생 소자를 보내 온도가 균일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했다.
노즐에는 바람구멍이 있어 출력물을 지지해주는 서포트를 인쇄할 때는 나중에 쉽게 떼어낼 수 있도록 강도를 약하게 할 수 있다. 3D프린터에서 잉크 역할을 하는 필라멘트를 적절한 온도로 유지하고 습기는 제거하는 필라멘트 워머 기능도 있어 소재 품질도 유지한다는 설명이다.
로킷 헬스케어는 현재 필라멘트를 사용해 FDM방식으로 출력한 피크는 인체에 삽입할 수 있는 임플란트 제품을 만들 수 없지만 향후 기술 고도화가 이뤄지면 인체 삽입용 제품 출력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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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사는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인체 삽입형 출력물을 만들 수 있다는 승인을 받은 필라멘트가 없지만 이번 신제품은 향후 이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 개발을 위한 중간 단계라고 할 수 있다”며 “피크 출력물은 척추 케이지나 두개골 임플란트를 대체할 수 있고 맞춤형 뼈도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석환 로킷 헬스케어 대표 역시 “이번 신제품은 이미 일본 항공부품사가 특수 소재를 이용한 부품을 생산하게 위해 사용 준비 중”이라며 “이후 피크 필라멘크로 인체 삽입용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시장이 열리면 (해당 기술을 이용해) 의료시장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