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의원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후에도 부품 생산"

한국GM "서비스 재고 확보 차원...매각 방침 변함없어"

일반입력 :2018/10/10 11:42    수정: 2018/10/10 12:06

한국GM 군산공장이 폐쇄된 이후에도 일부 부품 생산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의원(원내대표)은 10일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국정감사에서 “지난 6월 30일 폐쇄된 한국GM 군산공장 일부에서 여전히 부품 생산이 현재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를 근거로 군산공장에 근무하던 인력이 부당 해고를 당한것과 다름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국정감사 참고인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반드시 29일 종합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출석시켜서 해당 문제 등이 제대로 심문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GM 관계자는 “김관영 의원이 지적한 부분이 맞다”며 “범퍼 등의 부품을 을 협력업체에서 공급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 군산공장 설비를 활용해 생산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서비스 재고 확보 차원이란 것이다.

한국GM 군산 공장 전경.(사진 제공=뉴스1)

이 관계자는 “한국GM이 군산공장을 매각하지 않고 부품 생산을 진행해나가려는 것은 아니다”며 “충분한 매각 조건이 성사되는 경우 군산공장 생산라인 뿐만 아니라 설비까지 매각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카허 카젬 사장은 이날 오후 열리는 산업통상자원부 일반 증인 대상 국정감사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아시아태평양지부 설립을 위한 법인분리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가 19일로 예정된 만큼 국정감사 참석이 주총 등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사유다.

한국GM 관계자는 “29일엔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카젬 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국GM은 지난 5월 10일 GM 아태지역본부 설립 발표에 이어 5월 23일 더 뉴 스파크 출시, 7일 중형 SUV 이쿼녹스를 출시하는 등 철수설을 종식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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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국GM 노조가 지난 7월 24일 아태지역본부 설립을 위한 법인 분리에 반대 입장을 보이면서 한국GM 노사관계가 얼어붙은 상태다. 노조는 법인분리를 막기 위한 별도 쟁의 행위를 마련한 상태다.

임한택 금속노조 한국GM 노조지부장은 이날 오후 3시 40분 열릴 예정인 산자위 일반증인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참석해 노조의 입장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