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트박스' 운영 글로벌네트웍스, 86억 시리즈C투자 유치

KT인베스트먼트와 대한제분이 신규 투자자로

컴퓨팅입력 :2018/10/08 14:31

축산물 B2B 오픈마켓 '미트박스'를 운영하는 '글로벌 네트웍스'는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글로벌네트웍스의 이번 시리즈C 투자에는 기존 투자자인 소프트뱅크벤처스와 알토스벤처스, 스톤브릿지벤처스가 후속 투자를 하고, KT인베스트먼트와 대한제분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 총 86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가 이뤄졌다.

이달 중 60억 원 규모의 추가 펀딩도 계획돼 있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미트박스는 축산물 판매자(수입업자와 육류가공장 등)와 축산물 소비자(식당, 정육점)이 직접 거래할 수 있게 만든 B2B 오픈마켓 플랫폼이다.

직거래를 통해 복잡한 유통 단계를 줄이고 도매 가격을 투명하게 오픈한 것이 특징이다. 식당과 정육점은 기존 도매가 대비 20~3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미트박스를 이용하면 영세 식당은 식자재 구매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판매자는 전국 단위의 온라인 판로를 활용할 수 있다.

미트박스는 오뚜기 OLS와 제휴, 상품 입고부터 배송까지 유통 전 과정을 일정 온도로 유지하는 풀 콜드 체인(Full Cold-Chain) 시스템을 구축, 운영하고 있다. 냉장 혹은 냉동 상태를 반드시 유지해야 하는 축산물은 유통 난이도가 높아 온라인 침투율이 가장 낮은 산업 군 중 하나로 꼽힌다. 미트박스는 오뚜기의 기존 물류망을 활용하는 방법으로 이러한 물류 문제를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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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3만 명 이상의 사업자 고객이 미트박스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고, 매월 정기 재구매 비율이 85%가 넘는다. 또 최근 월 거래액이 130억 원을 돌파했다. 2018년 상반기 누적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84% 성장, 플랫폼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

김기봉 글로벌네트웍스 대표는 "이번 투자금은 물류 거점 및 제휴 네트워크 확보 등에 투입, 성장의 가속력을 높일 것"이라며 "유통과 금융을 결합한 축산물 담보 대출 공급과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화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