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팅 총' 도면 공유사이트 대표 사임

코디 윌슨 대표직 물러나…“회사 계속 성장할 것”

디지털경제입력 :2018/09/27 10:42

3D프린터로 만들 수 있는 3D 총 도면 공유사이트 ‘디펜스 디스트리뷰티드(Defense Distributed)’를 설립한 코디 윌슨(Cody Wilson)이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회사는 새로운 대표를 선임하고 사업을 계속 영위하겠다는 입장이다.

27일 미국 정보기술(IT)매체 씨넷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디펜스 디스트리뷰티드는 25일(미국 현지시간) 기자 회견을 열고 코디 윌슨이 회사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으며 앞으로 어떤 역할도 맡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새 대표로는 회사의 개발 책임자 팔로마 하인도르프(Paloma Heindorff)가 선임됐다.

3D 총 도면 공유사이트 ‘디펜스 디스트리뷰티드(Defense Distributed)’를 설립한 코디 윌슨(Cody Wilson)이 대표직에서 물러났다.(사진=코디 윌슨 트위터 캡쳐)

코디 월슨의 변호사 새미 칼릴(Samy Khalil)은 씨넷에 이메일을 통해 “최근 회사에 몇 가지 변화가 일어났다. 그러나 회사는 계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그동안 우리는 코디 윌슨 수비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코디 윌슨은 지난달 인터넷 데이트 웹사이트를 통해 만난 16세 소녀에게 500달러를 주고 성매매를 한 혐의로 이달 19일 기소됐다. 이후 미국과 범죄자 인도 조약을 맺지 않은 국가인 대만으로 도주했지만 한 호텔에서 현지 경찰에게 체포된 후 미국으로 송환돼 23일 텍사스주 휴스턴에 위치한 해리스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됐다. 현재 보석금 15만 달러(약 1억7천만원)를 내고 풀려난 상황이다.

코디 월슨은 2012년 총기 소지를 옹호하는 비영리단체 디펜스 디스트리뷰티드를 설립했으며 2013년 3D프린터로 제작할 수 있는 플라스틱 권총 ‘리버레이터(Liberator)’를 만들고 해당 총 도면 파일을 디펜스 디스트리뷰티드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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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스 디스트리뷰티드는 3D 총기 도면 공유를 두고 정부와 법정 공방을 벌이다 지난 6월 미국 국무부와 8월 1일부터 공유할 수 있다는 내용의 합의를 얻었다. 그러나 7월 말 8개 주와 워싱턴 DC의 민주당 소속 법무장관들이 시애틀 연방법원에 해당 합의를 철회하는 소송을 냈다.

법원은 가처분 결정을 통해 일시적인 공유 금지 조치를 내렸지만 디펜스 디스트리뷰티드는 8월 말부터 3D 총기 도면 공유가 아닌 판매로 전략을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