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지주, 中기업과 산업용로봇 합작사 설립 협약

연간 2만대 생산 스마트팩토리 건설…내년 하반기 가동

디지털경제입력 :2018/09/21 08:40

현대중공업지주가 중국로봇기업과 손잡고, 본격적인 중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 2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국제공업박람회(CIIF 2018)에 참가해 로봇기업 하궁즈넝(哈工智能)과 산업용 로봇 합자회사 설립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하궁즈넝은 중국 자동차 용접 로봇 판매 1위인 대형 상장사다. 로봇 판매와 서비스, 인공지능(AI) 연구 개발 등 로봇 관련 전 방위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윤중근(왼쪽) 현대중공업지주 로봇사업부문 대표가 지난 2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CIIF 2018에서 챠오휘 하궁즈넝 부회장과 산업용 로봇 합작사 설립 협약을 맺고 있다.(사진=현대중공업지주)

협약식에는 윤중근 현대중공업지주 로봇사업부문 대표와 챠오휘 하궁즈넝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합자회사를 설립하고 오는 2019년 상반기까지 현대중공업지주 산업용 로봇을 연간 최대 2만대 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스마트팩토리를 건설하기로 합의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산업용 로봇은 중국 내 상하이 및 화동지역에 2022년까지 1만7천대 이상이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이번 협약을 통해 중국 내 생산거점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영업력 강화를 통한 단기간 내 시장점유율 제고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지주 로봇이 로봇을 조립하는 최첨단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해외에 수출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향후 중국 내 다른 지역 또는 개발도상국으로의 추가 수출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은행에서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2017년 산업용 로봇판매량 13.8만대로 세계 판매량의 36.3%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58% 늘어난 수치다. 중국정부는 ‘중국제조 2025’를 통해 산업용 로봇을 10대 중점 발전 영역으로 지정, 집중 육성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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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산업용 로봇 세계 1위 시장인 중국 공략을 위한 거점을 마련했다”며 “향후 중국 업체와의 추가적인 합자법인 설립 외에 산업용 로봇은 물론 서비스 로봇 등 다양한 제품의 적극적인 영업을 통해 선도 업체로 발돋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지주는 네이버랩스와 함께 CIIF 2018에 참가해 M1와 어라운드, 에어카트 등 서비스로봇과 최근 개발한 전자산업용 소형로봇 등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