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데이터경제 및 인공지능(AI) 활성화를 위한 5개년 로드맵을 오는 12월말까지 마련한다. 이를 위한 민관 태스크포스(TF)가 민원기 과기정통부 2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6일 발족했다.
장소는 서울 강남에 위치한 데이터 전문업체 레이니스트다. TF 단장은 민 차관이고, 장병탁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 등 민간(기업, 단체, 학계)측 인사 17명이 참여한다.
정부 측에서는 과기정통부를 비롯해 기재부, 행안부, 산업부, 복지부, 국토부, 중기부, 금융위 담당 국장들이 TF 멤버다. 문용식 NIA 원장 등 관련 공공기관 담당자도 참여, 총 멤버는 민 차관을 포함해 38명이다.
행사를 연 레이니스트는 핀테크 스타트업이다. 올해 과기정통부에서 처음 추진하는 마이데이터(MyData) 시범사업의 금융분야 주관사로 지난 6월 선정됐다. 소비자에 맞춤형 재산관리시스템을 제공하는 앱인 '뱅크 샐러드'를 만들어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5월 출시했는데 월 방문자가 130만명에 달하는 서비스로 성장했다.
앱다운로드 건수는 210만건이다.
이번에 발족한 데이터경제 및 AI 활성화 민관합동 TF는 지난 8월 13일 혁신성장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데이터·AI·블록체인이 전략투자 분야로 선정된데 따른 후속 조치다. 기획재정부 혁신성장본부와 함께 세부 실행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민 차관은 TF회의 인사말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데이터는 미래산업의 원유이며 AI는 21세기의 전기(電氣)로서 데이터와 AI의 결합이 다양한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 낼 것”이라며 “세계적인 흐름인 데이터경제와 AI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민·관의 긴밀한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데이터 강국을 위한 여러 제안도 내놓았다. 조광원 데이터산업협의회장은 "개방하는 공공데이터 품질이 좋아야 하다"면서 "이걸 평가해 공공기관에 점수를 주면 세상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문용식 NIA 원장은 데이터 고속도로 전략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면서 "원칙을 만들어 시행하는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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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인력 부족도 나왔다. 한 참석자는 "해당 산업을 잘 아는 인력과 이를 데이터로 가공하는 인력, 공급하는 인력 등 3개 분야 인력이 필요한데 모두 부족하다"면서 "특히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우수 인력을 빼앗겨 더 어렵다"고 호소했다.
정부가 데이터 구매 시장을 만들고, 데이터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동식 케이워더 대표는 "좋은 데이터를 만들면 팔릴 줄 알았다. 하지만 우리 여건은 데이터에 가치를 부여하는 게 아니다. 대부분 데이터 기업이 데이터가 안팔리니까, 국가 사업을 할 수 밖에 없다. 데이터가 팔려야 한다, 팔리지 않는 데이터는 의미가 없다. 그런데 한국은 정부도 데이터 구매 예산이 없다 "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