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LGU+ "새 요금제, 소수보다 많은 사람 혜택에 방점"

저가요금제 QoS보다 많은 데이터 제공 선택…부가서비스 대신 월정액 낮춰

방송/통신입력 :2018/08/21 16:58

LG유플러스가 21일 출시한 요금제에 대해 소수보다는 많은 사람에게 유리해지는 구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LG유플러스는 21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데이터 이용량 증가 추세에 따라 가입자는 저렴하게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고, 회사는 매출 수준을 유지하는 '윈윈'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요금제 운영 방침에 대해서는 가입자의 데이터 이용 행태를 고려해 상품을 기획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다음은 이상헌 LG유플러스 상품기획담당, 김새라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 상무, 황현식 LG유플러스 PS부문장 부사장과의 일문일답.

왼쪽부터 이상헌 LG유플러스 상품기획담당, 김새라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 상무, 황현식 LG유플러스 PS부문장 부사장, 노성주 LG유플러스 코어담당

-2만원대 요금제 내기에는 여력이 부족했나.

"3만3천원 구간 가입자는 대부분 선택약정할인을 선택하는데, 이 경우 2만원대 요금을 내는 것이 된다. 더 많은, 평균적인 데이터를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에 의미를 둔 요금제라고 해석해달라."(황현식 부사장)

-3만원대 요금제는 QoS도 없어 데이터 이용에 불편 있을 듯하다.

"저가 요금제 사용자들이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래서 QoS를 거는 것보다 기존 3만원대 요금제 데이터 제공량인 300MB를 1.3GB로 늘리는 게 더 낫다고 봤다."(김새라 상무)

-최저가 3만3천원 요금제에 타사보다 100MB 많은 1.3GB을 제공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타사를 의식한 것인지, 데이터 사용 분석에 따른 판단인지 밝혀달라.

"내부 데이터 보니 3, 4만원 저가 요금제 가입자의 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1.3GB였다. 이를 고려해 요금제를 설계했다."(김새라 상무)

LG유플러스 '데이터 33' 요금제. 월 3만3천원에 데이터 1.3GB를 제공한다.

-중저가 요금제에선 눈에 띄는 부가서비스가 보이지 않는다.

"추가적 서비스도 앞으로 고려해야 할 듯하다. 이번 요금제 개편은 가입자들이 부가 서비스를 빼는 대신 월 정액이 저렴한 요금제에 대한 수요가 있어 이를 반영한 것이다."(김새라 상무)

-결국 고가 요금제 유도라는 지적에 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모바일 가입자 중 월 5천500원인 속도제어(QoS) 400kbps 데이터 사용 옵션 이용 비중이 40%에 이를 정도로 데이터 사용에 대해 불안이 있었다. 이를 더 좋게 녹여낸 요금제로 편리함을 키웠다고 봐달라."(김새라 상무)

-타사 경우 1020세대를 위한 요금제가 있다. 이번 요금제 출시에서 이런 트렌드도 반영했나.

"특정 세대를 봤다기보다는 기존 요금제 구조를 봤다. 아직은 1020 세대만을 타겟으로 보진 않았다. 앞으로 주로 검토할 내용인 것은 맞다."(김새라 상무)

-경쟁사는 신규 요금제 출시 후 한달 만에 의미 있는 가입자 증가가 있었다. 이번 요금제의 가입자 유치 관련 예상치는? 특히 경쟁사 유입효과는 어느 정도로 예상하나.

"수치를 상정하진 않았다. 그러나 가입자들이 결국 신규 요금제를 사용하도록 환경을 만든 것이다. 요금제가 촘촘하게 만들어져 단기적인 매출 증가는 어렵겠지만, LG유플러스에 머물러야 하는 이유를 마련했다는 관점에서는 내부적으로 긍정적으로 본다."(김새라 상무)

-요금제 출시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변화에 대한 예상치는? KT나 SK텔레콤도 테더링 용량을 제한하는데, 구매한 데이터를 못 쓰게 하는 이유는?

"3사 정책이 다 다르다. 데이터 공유는 자유도 측면에서 KT보다는 앞서 있고, SK텔레콤에 비해서는 1개 별도 회선 사용 무료, 데이터 공유 조건이 따로 없는 등 유리한 점이 있다." (이상헌 담당)

"신규 요금제는 대부분의 가입자에게 더 좋다. 더 좋다는 의미는 요금이 더 싸질 수 있는 여지가 많다는 것이다. 희망 사항은 이용자들의 평균 데이터 샤용량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가입자는 좀 더 저렴하게 데이터 사용량을 늘리고, 회사 입장에서는 ARPU 영향이 없었으면 한다. 해지율이 줄 것으로 예측은 하고 있다. 지금 상황에서 구체적인 수치는 말하기 어렵다."(황현식 부사장)

-월 8만8천원 완전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 상당수가 똑같이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월 7만8천원 요금제로 갈아탈 수 있을 것 같다. 매출 하락이 생길 수도 있는데, 어떻게 고려했나.

"사용 패턴, 생활 방식에 따라 요금제가 분류됐다. 월 8만8천원 요금제를 사용하고 싶지만 부가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없는 가입자들이 월 7만8천원 요금제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가족결합할인에 대한 수요가 있는 가입자는 월 8만8천원 요금제를 택할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가입자 성향이 다를 것으로 생각했다." (김새라 상무)

-신규 요금제들이 유무선 결합 시장에서 어떤 영향 줄 것으로 판단하나.

"이전에 출시한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도 결합 가입자 증가에 긍정적 영향 줬다. 데이터 공유 기능을 활용해 가계 통신비 절감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봤다. 새 요금제에서도 긍정적 효과 일어날 것 같다."(김새라 상무)

"기존 요금제 사용자들이 더 가격대가 높은 요금제로 바꾸면서 매출이 상향되는 부분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이상헌 담당)

LG유플러스는 지난 2월 출시한 월 8만8천원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로 인한 성과를 밝혔다.

-6만원대 초반 요금제에서 20, 30GB를 제공하는 등의 요금제 구성은 어려운건가. 추후 계획 있는지.

"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그 근간은 데이터 사용 패턴이다. 현재는 아주 많은 데이터를 사용하거나, 혹은 6GB 이하로 사용하는 등 양극화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극소수보다는 많은 사람에게 유리해지는 구조로 신규 요금제 만들었다."(김새라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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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요금제가 신규 요금제보다 유리한 부분 있나. 또 단말 지원금 비교 사이트 '스마트초이스'에서는 이통사 신(新)요금제로 조회되지 않고 기존 요금제로 내용이 나온다. 어떻게 생각하나.

"비디오 전용 데이터가 있다. 자사 모바일 TV 서비스 '비디오포털'에 최적화해 사용할 수 있어 비디오포털 이용자는 기존 요금제가 유리하다. 스마트초이스는 검토해서 말씀 드리겠다. 기존 요금제도 현재 가입 가능하다."(이상헌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