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천 명의 구글 직원들이 중국 정부에 검색 결과 검열을 허용하려는 회사 방침에 대해 항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보도다.
이에 앞서 구글이 중국 정부의 검열 정책을 수용한 새로운 검색 엔진을 중국에서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자세히 보기)가 나왔다. 중국 정부가 민감하게 여기는 검색 결과를 차단하는 엔진을 비밀리에 개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NYT 보도에 따르면, 현재 약 1천400명의 직원들은 드래곤플라이(Dragonfly)라고 불리는 이 프로젝트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투명한 정보를 공개하라는 내용을 담은 공개 서한에 직접 서명했다.
이 직원들은 지난 2010년 구글이 중국 시장에서 철수했을 당시,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 창업자가 검열은 ‘전체주의의 상징’이라며 비난했던 일을 언급하며, 중국의 검열 정책에 굴복해 해당 프로젝트로 중국에 진출하는 것은 도덕적, 윤리적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해당 프로젝트의 진행 결정이 비밀리에 진행된 것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NYT는 구글이 실제로 중국 정부의 검열 정책을 수용한 검색엔진을 개발하고 있는 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하지만, 직원들의 대규모 항의로 인해 회사 측은 이 프로젝트의 존재 여부에 대한 언급할 필요성이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지난 4월에도 구글 직원들은 회사 측에 미국 국방부와 진행하는 메이븐 프로젝트에서 손을 떼라고 요구한 적이 있다.
관련기사
- 구글, '위치추적 차단해도 계속 추적' 인정2018.08.17
- 구글, 웨어러블용 AI '구글 코치' 개발중2018.08.17
- 구글, '위치기록' 중단시켜도 계속 추적2018.08.17
- 中 바이두 "구글 다시 와도 우리가 또 이겨"2018.08.17
이 때 약 3천100명의 구글 직원들은 미 국방부 프로젝트 메이븐(Maven)에서 철수하고 전쟁 기술을 개발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라고 요구했다.
이후 구글은 미 국방부와의 계약을 파기했고, 순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구글의 AI: 우리의 원칙'이라는 입장문을 통해 구글 인공지능 기술이 지켜야 할 7대 원칙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