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을 기준으로 연간 매출이 1천억 원을 넘는 소프트웨어(SW) 관련 기업은 91곳으로 전년인 2016보다 단 한 곳 증가하는데 그쳤다.
또 91개 'SW천억 클럽' 중 1조원이 넘는 '조 클럽'은 10곳이었고, '5천억 클럽' 10곳, '1천억 클럽' 71곳, '5백억 클럽' 55곳, '3백억 클럽' 78곳, '1백억 클럽'이 240개였다.
연간 매출이 1백억을 넘는 SW관련 기업은 총 464개로, 전년보다 13개 많아졌다. 특히 연매출 1백억 원 이상 SW 관련 기업의 고용 증가가 14만2000여 명으로 나타나, SW 관련 기업이 고용 창출에 큰 역할을 했음을 보여줬다.
16일 한국SW산업협회(회장 조현정, 이하 협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8년 SW 천억클럽’을 발표했다. 이번 수치는 시스템통합(SI), IT솔루션, 인터넷서비스, 게임, 아웃소싱, 컨설팅, IT인프라솔루션, 임베디드 등 8개 SW 관련 분야 기업의 지난해 매출을 조사한 것이다. IT솔루션 유통과, 정보통신 및 네트워크, 서버와 스토리지 관련 기업은 제외했다.
SW기업 조사에 덩치가 큰 게임과 인터넷서비스 기업도 포함돼 있어 SW기업의 '통계 착시'를 불러일으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협회는 2013년부터 매년 'SW천억 클럽' 자료를 조사, 발표하고 있다.
■1조원 이상 기업 10개...삼성SDS가 9조3천억으로 최고
삼성SDS를 비롯해 총 10개 기업이 연매출 1조원 이상인 '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최고 매출 기업은 9조2992억을 기록한 삼성SDS다. 전년(8조 1800여억원)보다 1조원 이상 늘었다.
삼성SDS에 이어 네이버가 4조6785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전년(4조226억 원)보다 6000여 억원 많아졌다. 3위는 LGCNS로 전년보다 약 500억 원 정도 늘어난 3조 원을 기록했다.
이어 카카오, 넷마블, 엔씨소프트, 다우기술, 현대오토에버,네오플, 넥슨코리아가 10위권에 포함됐다. 10위권 기업 중 순수 SW기업은 삼성SDS, LG CNS, 다우기술, 현대오토에버 등 4개사다. 네오플, 넥슨코리아, 엔씨소프트 3개사가 새로 '조 클럽' 멤버가 됐다.
■5천억 기업도 10곳...다국적기업으로는 한국IBM이 유일하게 포함
연매출이 5천억~1조원 미만인 '5천억 클럽' 기업도 10곳에 달했다. SK플래닛을 비롯해 포스코ICT, NHN엔터테인먼트, 한국IBM, KG이니시스, 한전KDN, 노틸러스효성,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롯데정보통신, 컴투스 등이다.
순수 SW관련 기업은 포스코ICT, 한국IBM, 한전KDN, 노틸러스효성, 롯데정보통신 등이다. 또 다국적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한국IBM이 유일하게 '5천억 클럽' 리스트에 올랐다.
■3백억 이상 기업 총 224개...전년보다 4개 늘어
이번 조사에 따르면 3백억 원 이상 연 매출을 올린 기업은 총 224곳이다. 전년보다 4개(1.8%) 늘었다. 이들 224개 기업의 매출을 합치면 55조8663억 원이다. 전년보다 9.4%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1천억 이상~5천억 미만을 올린 '천억 클럽'은 71개사다. 전년보다 1개 늘었다. 더블유게임즈가 새로 들어왔고 우아한형제들, 포도트리, 진두아이에스, 케이비데이타시스템, 제니스앤컴퍼니, 티맥스소프트, 지어소프트 등 7개사는 매출이 높아져 '천억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5백억 이상~천억 미만 기업인 '5백억 클럽'은 55개로 전년보다 4개 많아졌다. 반면 3백억 이상~5백억 미만인 '3백억 클럽'은 78개로 전년보다 1개 감소했다.
가장 숫자가 많은 기업은 1백억 이상~3백억 미만인 '백억 클럽'이다. 240개로 전년보다 9개 늘었다. 1백억 이상 기업은 총 464개로 조사됐다.
■1백억 이상 기업 종사자수 14만2000여명이나 늘어
상위 기업들의 안정적 성장에 힘입어 연매출 3백억 원 이상 기업의 종사자 수 역시 전년대비 9.0% 증가(11만5000여 명) 했다. 1백억 원 이상 기업까지 모두 포함하면 14만2000여 명으로 전년보다 8.1% 늘었다.
연매출 3백억 원 이상 기업의 종사자 수 증가폭이 크게 상승한 것은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기업의 노력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게임, 인터넷 서비스 등 B2C분야 기업 매출규모가 대폭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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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 SW산업분야로 인식되는 SI업종의 경우 매출 총액에서는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증감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조현정 한국SW산업협회장은 “이번 조사 결과에서도 입증됐듯이 SW 및 관련 영역 성장에 힘입어 전반적인 국내 SW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정책 지원과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가 더해지면 SW산업계가 향후 더 많은 고용 창출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