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증강현실(AR) 헤드셋을 개발해왔던 매직리프가 마침내 신제품 판매를 시작했다고 IT매체 씨넷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0년 설립된 매직리프는 일찍부터 구글과 퀄컴, 알리바바그룹 등의 기업과 유명 벤처투자사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등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매직리프원 크리에이터 에디션은 자체 웨어러블 컴퓨터와 머리에 착용하는 디스플레이를 갖춘 독립형 AR 기기다. 이 시장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등이 함께 경쟁하고 있다.
■ 안경과 마이크로PC가 분리된 형태
MS의 AR 헤드셋 홀로렌즈는 헤드셋 하나에 모든 구성요소가 들어 있었다. 하지만 매직리프는 스마트 안경과 마이크로 PC를 분리했다. 사용자는 가벼운 고글을 끼고 디스크 모양의 마이크로 PC를 허리나 어깨에 묶어 사용하게 된다. 무선 컨트롤러도 함께 제공된다.
매직리프는 이 제품에 음성이나 동작, 머리 자세, 눈동자 추적 등을 포함한 다양한 입력방식을 수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엔비디아 테그라(Tegra) X2 시스템 온칩을 탑재했으며, 128GB의 저장 공간이 제공되지만, 앱 다운로드를 할 수 있는 공간은 95GB다. 배터리 수명은 약 3 시간으로, 오큘러스 고 VR 헤드셋의 배터리 수명은 약 2시간임을 고려할 때 약간 향상됐다. 시야각 (FOV, Field of View)은 MS 홀로렌즈보다 크고 다른 VR 헤드셋 보다 작은 편이다.
■ 높은 가격과 한정된 판매
이 제품 가격은 2천295달러로, HTC 바이브 프로와 같은 타 VR 헤드셋보다 훨씬 비싸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2년 전 선보인 AR 헤드셋 홀로렌즈(가격 3,000달러) 보다는 약간 싼 편이다. 여기에 추가로 495달러를 지불하면, 허브 케이블과 24시간 이내에 기기를 교체해 주는 서비스가 포함 된 ‘프로페셔널 디벨롭먼트 에디션’이 제공된다.
제품은 공식 사이트에서 판매되지만 미국 시카고, LA, 마이애미, 뉴욕,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6개 도시에서만 판매된다. 회사 측은 올 가을 더 많은 도시에서 출시 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이는 실제로 판매가 제한적임을 나타낸다고 씨넷은 밝혔다.
■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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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은 배송될 때 리프트오프(LiftOff)라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개별적으로 기기를 배송해주며, 설치해 주는 서비스로 사용자의 완벽한 착용감을 보장하게 된다. 이는 전에 보지 못했던 서비스라고 씨넷은 평했다.
매직리프원 크리에이터 에디션도 대부분의 VR, AR 헤드셋처럼 안경을 끼고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매직리프는 추가 비용을 내면 헤드셋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팝업 렌즈를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