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中·베트남서 인기

방통위, 아시아 5개국 한류드라마 인터넷 반응 조사

방송/통신입력 :2018/08/02 14:37

한류 드라마 중 JTBC에서 방영했던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중국과 베트남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에서는 SBS 드라마 '스위치-세상을 바꿔라', 인도는 MBC 드라마 '위대한 유혹자'가 인기를 끌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중국,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등 해외 5개국의 한국 드라마에 대한 인터넷 반응을 조사한 결과를 2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중 국내에서 방송된 21편의 국내드라마에 대한 시청자 여론, 뉴스, 동영상 조회수 등 실시간 인터넷 반응을 분석한 것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한류의 지속 여부를 확인하고 콘텐츠 수출을 돕기 위해 지난해부터 국내드라마의 해외 인지도나 인기 등을 가늠할 수 있는 시청자들의 인터넷 상 반응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작년 조사 대상국 외 인도를 추가했다.

이번 조사 결과 중국에서는 네티즌 여론은 총 4만654건, 뉴스 기사는 330건, 동영상 수는 3천418개였으며, 1천4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네티즌 여론, 뉴스, 동영상 전 부문에서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관련 반응이 가장 많았다. 특히 남자 주연배우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다수 나타났다.

일본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의견 공유가 활발했으나, 주로 DVD 대여나 구매를 이용하는 일본의 동영상 시청 문화 때문에 온라인 상 반응 수가 많지는 않았다.

배우 장근석의 출연에 힘입어 동영상 조회 수를 제외한 전 부문에서 '스위치-세상을 바꿔라' 관련 반응이 가장 많았다. '대군-사랑을 그리다'의 경우 방통위는 일본 중장년층 중심으로 형성된 한국 사극 고정팬층의 영향으로 여론이 크게 일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베트남은 게시물 수는 적은 반면, 동영상에 댓글을 달아 소통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동영상 시청은 5분 미만 동영상보다 5분 이상의 동영상이 훨씬 많았다. 동영상 개수를 제외한 전 분야에서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관련 반응이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드라마 삽입곡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이 특이점이었다.

인도네시아는 페이스북 등을 통한 의견 교환이 일반적이었다. 특히 페이스북 등에 한국드라마 팬 사이트를 개설하고 여론을 형성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조사 부문별로 반응이 많았던 드라마가 달랐다. 네티즌 여론은 '위대한 유혹자', 뉴스는 '으라차차 와이키키', 동영상 개수는 '같이 살래요', 조회수는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가장 많았다.

인도에서의 조사 결과는 네티즌 여론은 총 1만3천977건, 뉴스 기사는 156건, 동영상은 2천476개로, 조회수는 총 1천100만회 이상이었다.

'위대한 유혹자'가 뉴스 부문을 제외하고 반응이 가장 많았고, 뉴스 기사는 '추리의 여왕 시즌2'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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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 결과는 방송 콘텐츠 가치정보 분석시스템의 '해외반응' 메뉴와 방통위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방통위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국내 방송 콘텐츠에 대한 해외 인터넷 반응을 조사할 계획"이라며 "이 조사가 방송 콘텐츠 수출은 물론 국가 간 방송 콘텐츠 교류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