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3.5억원짜리 벤테이가 한정판 살펴보니...

기존 사양 고급모델 느낌...새 사양 적용되지 않아

카테크입력 :2018/07/30 15:32    수정: 2018/07/30 15:34

벤틀리모터스코리아(이하 벤틀리)가 국내 고객 20명을 위한 벤테이가 한정 모델을 30일 출시했다. 벤틀리 개별 서비스(비스포크) 전담 부서 뮬리너(MULLINER)가 제작한 ‘벤테이가 W12 코리안 에디션(이하 벤테이가 코리안 에디션)’이 그것.

벤틀리는 서울 청담동 벤틀리 서울 전시장에 벤테이가 코리안 에디션 총 두 대를 배치했다. 또 고암 정병례 작가의 ‘벤테이가’ 전각 예술작품을 더해 국내 한정모델 상징성을 더했다.

직접 살펴본 벤테이가 코리안 에디션은 한정판 모델보다는 기존 사양의 고급모델 느낌이 강하다. 벤테이가에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장식과 사양이 적용되지도 않았다.

22인치 파라곤 휠과 D필러 영국 국기 문양은 벤테이가 코리안 에디션의 상징성을 부여한다. 영국에서 특별한 고객들을 위해 제작된 모델이라는 뜻이다. 차량 측면이나 트렁크 도어에 코리안 에디션을 상징하는 문구는 새겨지지 않았다.

벤틀리 벤테이가 W12 코리안 에디션 (사진=지디넷코리아)
벤틀리 벤테이가 W12 코리안 에디션 실내 (사진=지디넷코리아)
풀 디지털 계기반이 아닌 벤틀리 벤테이가 W12 코리안 에디션 (사진=지디넷코리아)
벤틀리 벤테이가 W12 코리안 에디션 스티어링 휠 (사진=지디넷코리아)
벤틀리 벤테이가 W12 코리안 에디션 차량 문을 열면 'MULLINER' 문구가 보인다. 벤틀리 개별 서비스 전담 부서를 뜻하는 문구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상시 사륜 구동 모델임을 나타내는 벤틀리 벤테이가 W12 코리안 에디션 (사진=지디넷코리아)
다이아몬드 퀼팅 시트와 MULLINER 로고가 새겨진 벤틀리 벤테이가 W12 코리안 에디션 뒷좌석 (사진=지디넷코리아)

뮬리너 팀은 벤테이가 코리안 에디션 도어에 ‘MULLINER' 철자를 담은 웰컴 라이트와 화이트 색상의 도어 플레이트를 새겨넣었다. ’MULLINER' 글자는 역동적인 느낌보다 중후한 느낌이 강하다. 차분하고 안정적인 프리미엄 SUV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환영할만한 사양이다.

하지만 한정판 느낌을 더할 실내 편의사양은 부족하다.

벤틀리는 벤테이가 코리안 에디션에 나노 코팅 기술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스티어링 휠부터 대시보드까지 적용된 원목 재질감이 더 느껴진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원목 재질의 대시보드는 독창성보다는 올드한 느낌이 강하다. 코리안 에디션을 상징하는 래터링 문구가 도어포켓 윗편이나 스티어링 휠에 없다는 것도 아쉽다. 벤틀리는 다이아몬드 퀼팅 시트에 MULLINER 로고를 새겨넣어 상징성을 더했지만 이는 일반 대중형 차량에도 흔하게 적용되는 기법이다.

뒷좌석에도 한정판임을 상징하는 편의사양이 부족하다. 뒷좌석 고객을 위한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없어 허전한 느낌이 강하다. 센터 터널 부근에 작게나마 공조 장치 등을 조절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는 있지만, 허리를 숙이고 조작해야 할 정도로 편의성이 떨어진다.

벤테이가 코리안 에디션은 최고 출력 608 마력, 최대 토크 91.8kg.m의 힘을 자랑하는 6.0리터 트윈 터보차저 직분사 엔진이 들어갔다. 0에서 시속 100km/h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4.1초며, 8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다. 상시 사륜 구동 모델이기 때문에 다양한 지형에서 오프로드 주행까지 할 수 있다.

한편 이날 청담동 벤틀리 서울에서 열린 출시 간담회에서는 뮬리너 소속 관계자가 참석 예정이었지만,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않아 아쉬움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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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는 벤테이가 코리안 에디션의 공식 판매가를 밝히지 않았다. 판매가는 3억5천만원대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벤틀리 관계자는 “3억5천만원 이상 책정되지만, 기존 모델과는 큰 차이 나지 않는 가격으로 판매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상=[벤틀리 벤테이가 W12 코리안 에디션] 3억5천만원대 한정판 차량, 편의사양은 아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