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vs 샤오미, 印 스마트폰 시장 1위 '박빙승부'

시장조사기관별 점유율 수치 엇갈려 '엎치락뒤치락'

홈&모바일입력 :2018/07/25 11:35    수정: 2018/07/25 13:38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였던 샤오미를 제치고 다시 선두를 탈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앞서 같은 기간 샤오미가 1위를 기록했다는 시장조사기관의 수치와는 차이를 보이면서 삼성전자와 샤오미가 그야말로 박빙의 싸움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다.

25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2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에 올라섰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P 증가한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샤오미에 1위를 빼앗긴 이후 올해 1분기까지 2위에 머물렀다.

2위 샤오미는 전년 동기 대비 점유율이 12%P 증가했지만 28%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 수성을 놓쳤다. 삼성전자와의 점유율 격차는 불과 1%P다. 삼성전자와 샤오미의 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4분기 2%P, 올해 1분기 6%P로 2분기 들어 크게 좁혀졌다.

삼성전자 갤럭시J6.(사진=삼성전자)

카운터포인트는 삼성의 갤럭시 J6와 J2시리즈가 강세를 보였고, 저가부문에서 갤럭시 J4가 선전하면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중가인 갤럭시A와 갤럭시J 등 10개 이상 모델을 인도에 출시했는데 갤럭시J 시리즈가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각각 지난 5월과 7월에 출시한 갤럭시J6와 갤럭시J8의 판매량이 200만대 이상을 기록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카운터포인트 카른 차우한(Karn Chauhan)연구원은 “삼성은 2분기에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공략하면 여러가지 신제품을 출시했고 듀얼카메라, 얼굴 잠금해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등의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며 소비자들을 공략했다"며 "오프라인 채널 강화하고 적극적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2분기만에 샤오미를 밀어내고 1위 자리를 탈환했다”고 말했다.

앞서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는 2분기 샤오미와 삼성전자가 각각 30.4%와 30.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0.2%P 차이로 샤오미가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수치는 이와 차이를 보이며 삼성전자와 샤오미의 순위도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이다.

하반기에도 삼성전자와 샤오미의 1위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샤오미는 24일(현지시간) 스페인에서 공개한 저가 스마트폰 '미A2'를 인도에 다음달 8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인도에서 인기를 끌었던 미A1의 후속작인 만큼 샤오미는 3분기 신제품을 통해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기 위해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 2분기 업체별 점유율.(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샤오미에 이어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3·4·5위도 모두 중국 제조사가 차지했다. 2분기 비보, 오포, 아너(화웨이)는 12%, 10%, 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비보의 점유율은 소폭 줄었고 오포는 동일한 수치를 기록했으며 아너는 2%P 가량 증가했다.

비보(Vivo)와 오포(Oppo)도 각각 다양한 신제품 및 온라인 전용제품 리얼미(Realme)를 출시하면서 인도시장을 공략해 나가고 있다. 특히 오포의 리얼미는 아마존과 파트너쉽을 채결하면서 초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1%의 점유율을 차지했으며 가성비 및 독특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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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모델은 샤오미의 레드미 5A인 것으로 나타났다. 샤오미는 상위 5개중 3개의 제품에 이름을 올렸으며, 새롭게 출시된 삼성의 갤럭시 J6는 5%를 기록하며 3위를 기록했다. 비보 Y71은 4%로 5위를 기록했다.

카운터포인트 임수정 연구원은 “올해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최대 격전지인 인도에서의 1위 탈환은 삼성에게 매우 큰 의미가 될 수 있다"며 "인도의 온라인 스마트폰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온라인 채널을 활용한 저가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성을 강화한다면 향후 실적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