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정부 보안시설 국내 기업이 구축

명정보기술이 28억에 수주...과기부 해외 지원시설 도움 받아

컴퓨팅입력 :2018/07/24 14:00    수정: 2018/07/24 14:41

국내 정보보호기업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 도움을 받아 말레이시아 정부에 28억 원 규모 정보보호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국내 정보보호기업이 말레이시아 정부에서 수주한 것 중 정보보호 관련 최대 규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한국인터넷진흥원(원장 김석환, KISA) 동남아 거점사무소 지원을 받아 국내 정보보호 기업과 말레이시아 사이버보안청(CSM:Cyber Security Malaysia)간 대규모 정보보호 프로젝트 계약이 체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국내 기업은 명정보기술이다.

CSM(Cyber Security Malaysia)은 말레이시아 과학기술혁신부(MOSTI) 산하의 사이버보안 전문기관이다. 사이버침해사고 대응 및 악성코드 연구와 디지털포렌식 등을 담당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이버보안청의 신청사 내 보안관제센터 및 디지털포렌식랩, 클린룸 등 주요 보안시설을 구축하는 것으로 명정보기술이 총 28억 원에 수주했다. 내년 4월 CSM의 신청사 준공 및 입주 일정에 맞춰 완료할 예정이다.

디지털포렌식은 PC, 노트북 및 휴대폰 등 각종 저장매체 또는 인터넷상에 남아 있는 각종 디지털정보를 분석해

정보를 수집 및 분석하는 수사기법이다. CSM에는 컴퓨터, 영상, 음성, 모바일폰으로 구분된 개별 랩(Lab)과 관련 장비 및 솔루션이 설치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과기정통부가 국내기업의 동남아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해 지난 2016년 '인도네시아 KISA 동남아 거점사무소'를 구축한 후 사업자문, 바이어 발굴 및 매칭, 지속적인 워킹그룹 운영 등을 통해 2년 만에 결실을 맺은 동남아 권역의 대표사례다.

정부와 KISA는 지난해 7월 고위급 초청연수 과정을 개설해 말레이시아 사이버보안청(CSM) 등 각국의 정보보호 핵심인사를 초청해 양자면담을 했고, CSM과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신뢰관계를 구축, 국내기업의 수주활동에 힘을 실어줬다.

또 지난해 11월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열린 정보보호 비즈니스 상담회 중 국내기업과 함께 CSM을 방문하고 사업수주를 위한 업무협약서(Collaboration Agreement)를 체결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활동을 펼쳤다.

과기정통부는 국내 정보보호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북미(미국), 중동(오만), 아프리카(탄자니아), 중남미(코스타리카), 동남아시아(인도네시아) 등 5개 권역에 '정보보호 해외진출 전략거점'을 마련,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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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프로젝트 수주를 모범사례로 삼아 과기정통부는 향후 5년 내 국내 정보보호 기업의 대표 해외진출 레퍼런스를 30개로 늘릴 계획이다.

조해근 과기정통부 정보보호기획과장은 “해외진출을 위한 준비가 미흡하거나 여력이 부족한 국내 정보보호 기업에게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전략거점의 목표”라며 “세계 5대 거점의 현장 밀착 지원을 통해 우리 정보보호 기업의 해외수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