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가 20일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열린 19차 본교섭에서 2018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이끌어 냈다.
잠정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기본급 4만5천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및 격려금 250% + 280만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의 수입차 관세 부과 움직임 등 급속도로 악화되는 수출 환경에 대한 심각성에 공감해 경영실적에 연동된 임금인상 및 성과금 수준에서 합의점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잠정합의는 지난 2010년 이후 8년 만에 하기휴가 이전에 이끌어 낸 것이다. 올해만큼은 관례적 파업을 자제하고 교섭 장기화 관행을 되풀이 하지 않겠다고 결정한 점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https://image.zdnet.co.kr/2018/05/21/hohocho_P95So5vyfqKX.jpg)
현대차 노사는 장시간 근로 해소를 위한 심야근로 단축에도 합의했다. 현재 1직 근로자가 6시 45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2직 근로자가 오후 3시 30분부터 밤 12시 30분까지 근무하는 '주간연속 2교대제'를 시행하고 있으나, 내년 1월 7일부터는 2직 심야근로 20분(밤 12시10분~12시30분)을 단축해 밤 12시 10분까지 근무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 노사는 근로시간이 줄어들면서 감소되는 생산물량을 만회하기 위해 시간당 생산속도를 올리는 등 생산성 향상에도 합의했다.
특히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라인별/차종별 물량 불균형 해소 방안’과 ‘비가동 요인 최소화 방안’을 마련함으로써 생산현장에서의 노사간 소모적 마찰을 줄이는데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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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관계자는 "협상 장기화로 인한 노사간 대립 등 과거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위기극복에 중점을 둔 합의안을 마련했다"며 "하반기 생산성 향상을 통한 차량의 적기 공급과 고품질 확보를 통해 고객의 관심과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잠정합의안 조합원 찬반투표는 오는 26일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