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MMU 정현수 교수 "VR AR 산업 발전, 국가 간 협력해야"

인간 중심 미래 기술 협업 적극 시도 조언

디지털경제입력 :2018/07/19 12:04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은 다른 기술과 융합해 시너지를 내야한다. 인간 중심의 기술 발전을 시도하고, 국가 간 경쟁이 아닌 협업을 통해 산업을 육성해야한다.”

영국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 대학(MMU)의 VR AR 허브 총괄디렉터인 정현수 교수는 글로벌 개발자 포럼(GDF2018) 기조연설을 통해 “VR AR 산업은 인간 중심의 기술 협업으로 발전해야 한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정 교수는 이날 “신 기술이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 특별한 기술과 인간의 하모니가 중요한 시대다”라며 “4차산업혁명 키워드는 10가지다. 인공지능, 블록체인, 빅데이터, 3D 프린팅, 로봇 등이 있다. 여기에 VR AR도 미래 기술로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실제 보이는 기술은 VR AR이다. 플롯폼 측면에서 보면 그동안 PC와 모바일이 주도해왔다면 앞으로는 VR AR이 이끈다고 전문가들이 예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VR 시장은 중국 미국 일본 한국 영국 등 유럽이 주도하고 있다. AR이 VR보다 시장이 더 커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VR로 시작됐지만 AR이 큰 시장을 형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영국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 대학(MMU)의 VR AR 허브 총괄디렉터인 정현수 교수.

정 교수의 발표 내용에 따르면 VR 산업은 중국이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에 이어 미국 일본 순이다. 성장률을 보면 러시아와 인도가 높다고 봤다.

그렇다면 VR AR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선 어떤 조건이 필요할까. 이에 대해 정 교수는 인간 중심의 기술 융합과 경쟁이 아닌 국가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 교수는 “VR AR 기술만으로는 산업이 크게 성장할 수 없다. 정부와 산업, 스타트업 기업들이 움직여야하고 다른 기술을 융합해야 시너지가 있을 수 있다. 기술을 잘 융합하는 게 관건”이라며 “기술 콘텐츠 협력 뿐 아니라 각 국가의 기술 강점을 서로 융합하는 시도 역시 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인간을 행복하게 할 수 있냐는 것도 고민해야한다. 4차산업혁명 성공 키워드는 인간 중심이다. 그래야 활용도가 높아진다”면서 “영국은 VR 기술과 의료 분야를 융합한 폐질환 고령 환자 대상 프로젝트를 진행해 일부 성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영국 정부는 VR AR 융합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이 정 교수의 설명이다. 영국에선 VR AR MR 을 합쳐 ‘이머시브 테크놀로지’ 산업으로 부르고 있고, 적극 투자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많은 기업이 해당 산업으로 이동하고 있다. 미래 소비 패턴을 바꿀 기술로 믿고 있어서다.

무엇보다 정 교수는 각 국가가 기술 융합을 협업해 새 산업을 육성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시도가 새로운 산업 발전을 이끌고, 더 나아가 인간의 행복 추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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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교수는 “(예를들어)영국 콘텐츠 기획 능력과 한국의 IT 기술이 협력하면 유럽 또는 다른 아시아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실제 인간 삶의 질을 높이는 고민과 기술 융합, 경쟁이 아닌 전문가들의 협업도 필요하다”며 “최종 목적은 인간의 행복 추구여야 한다. 국제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GDF2018는 VR 및 AR 관련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하기 위해 경기도가 주관한 행사다. 이날부터 21일까지 삼일간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