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목성 주위에서 12개의 새로운 위성이 추가로 발견됐다고 IT매체 씨넷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로써 목성 위성의 개수는 모두 79개가 되었다.
카네기과학연구소 연구진들은 작년 3월 목성 주위에서 위성들을 처음으로 발견한 후, 이를 확인하기 위해 1년 이상 조사를 진행해 왔다.
국제천문연맹 소행성센터 가레스 윌리엄스(Gareth Williams)는 "실제로 목성 주위에서 위성들이 공전하는 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관찰이 필요하다."며, "그래서 전체 관측 과정이 1년이 걸렸다.”고 밝혔다.
이번 발견은 천문학자들에게 태양계가 어떻게 형성됐고, 거대한 목성 주변에는 수많은 달이 가득하다는 것을 알려준다고 씨넷은 전했다.
추가로 발견된 위성들은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목성의 위성 갈릴레오, 유로파 등보다 훨씬 더 멀리서 목성 주위를 돌고 있다.
새 위성 중 9개는 바깥쪽에서 목성의 회전 방향과 반대로 도는 역행위성들이다. 이들은 과거 최소 3개의 소행성, 혜성 또는 달들이 충돌해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새 위성 2개는 이들 역행위성보다 안쪽에서 목성의 회전 방향을 따라 공전하는 순행위성들로 공전주기는 1년 미만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발견된 위성들의 대부분은 직경이 1~3km 사이인 커다란 소행성의 크기다.
연구진을 이끌고 있는 카네기 과학연구소 천문학자 스콧 셰퍼드 박사는 행성 중 하나가 아주 독특한 괴짜 위성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위성은 직경이 1km도 안 되는 가장 작은 위성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발레투도(Valetudo)’라고 이름 붙여진 이 위성은 이번에 발견된 같은 그룹에 있는 위성들과 달리 목성의 회전과 같은 방향으로 도는 순행위성으로, 같은 지역에 있는 위성들과 다른 방향으로 움직여 충돌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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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퍼드 박사는 "이것은 불안정한 상황이다. 그 상황에서는 정면 충돌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발레투도 위성의 발견은 과거 목성에서 달과 달이 서로 충돌이 일어났을 수 있다는 좋은 증거라고 외신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