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B, 암호화폐 모니터링 기준 보고서 발표

G20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에게도 전달

금융입력 :2018/07/17 10:17

주요 20개국(G20)의 금융 정책을 조율하는 금융안정위원회(FSB·Financial Stability Board)가 암호화폐(가상통화)를 모니터링하는 지표를 제시했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와 코인데스크 등에 따르면 FSB는 암호화폐 시장에 관심을 갖고 소비자 및 투자자 보호, 잠재적 위험 등을 식별할 수 있도록 이번 보고서를 냈다.

(사진=픽사베이)

보고서(링크)에 따르면 기준에는 주요 암호화폐의 가격 수준과 변동성, 코인공개상장(ICO)의 규모와 성장세, 지급결제에서의 암호화폐 사용 확대, 금이나 주식 등과 비교했을 때의 시장 변동성 등이 담겼다.

FSB의 의장인 마크 커니 영국은행 총재는 "암호화폐가 현재 세계 금융 안정성에 중대한 위험을 제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시장 성장 속도에 비춰봤을 때 조금도 경계하지 않아야(vigilant)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FSB는 다른 국제 규제 기관 역시 암호화폐 산업을 모니터링하려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엔 감시기구 (Securities Watchdogs)로 구성된 국제 규제 기구인 국제증권감독위원회는 회원국들이 국내외 ICO가 투자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더 잘 분석할 수 있도록하기 위해 자체 프레임 워크를 개발하고있다.

국제 은행위원회인 바젤위원회 역시 암호화폐에 대한 은행의 직접 및 간접적인 노출을 연구하고 있다.

자금세탁방지기구(FATF·Financial Action Task Force)도 암호화폐와 관련된 자금 세탁 및 테러 자금 조달 위험에 대한 별도의 보고서를 G20 회원국에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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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보고서는 올해 3월 열린 G20 정상회담에서 도출된 전 세계 암호화폐 규제 요구로부터 만들어졌다. 주요 10개국(G10) 중앙은행 총재로 구성된 지급결제 및 시장인프라위원회(CPMI·Committee on Payments and Market Infrastructure)와 협력해 제작됐다. G10은 벨기에·캐나다·프랑스·독일·이탈리아·일본·네덜란드·스웨덴·스위스·영국·미국 등이다.

오는 21~22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이 보고서가 전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