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타이젠을 삼성전자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타이젠은 사실 리눅스 재단 것입니다. 삼성전자는 타이젠 프로젝트의 최대 기여자일 뿐입니다.”
6일 코엑스에서 열린 ‘공개SW 그랜드 챌린지’에서 삼성전자 손기성 수석은 타이젠이 리눅스의 오픈소스 플랫폼이라는 걸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손 수석은 ‘국내 주요 공개SW 선도기업의 비즈니스 전략’ 섹션에서 ‘타이젠 오픈소스 플랫폼을 활용한 IoT 제품 개발’에 대해 발표했다.
손 수석은 “오늘은 삼성전자 직원으로 온 게 아니라, 타이젠의 컨트리뷰터이자 에반젤리스트로서 왔다”며 “타이젠은 국내에서 주도하고 있는 큰 프로젝트 중 하나로, 삼성전자는 타이젠을 가져와 다운 스트림해서 실제 제품을 만들고 있는 관계에 있다”고 소개했다.
타이젠은 리눅스 재단에서 2011년 개발한 오픈소스 운영체제(OS)로, 삼성전자는 2012년에 첫 타이젠 정식판(1.0버전)을 출시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는 2.0버전, 2016, 2017년에는 각각 3.0 버전, 4.0 버전이 출시됐다. 손 수석은 “타이젠 5.0은 올 연말에 오픈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이젠은 모바일, TV 등 고사양 시스템에 들어가는 기존 타이젠 플랫폼과 세탁기, 전구 등에 들어가는 가벼운 플랫폼인 타이젠RT로 나뉜다. 손 수석은 “이 모든 플랫폼이 오픈소스로, 누구나 가져가도 라이선스 비용을 받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타이젠은 모바일 넘어 IoT 지향하는 플랫폼"
손 수석은 “타이젠은 모바일 플랫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처음부터 타이젠은 IoT를 지향하는 플랫폼이었다”며 “2013년도에 모바일에 적용되긴 했지만 점차 웨어러블, TV 등에 들어가며 지속해서 IoT를 지향해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IoT는 연결성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타이젠을 이용해 제품을 만들었다면, 연결성은 바로 확보될 것”이라며 “타이젠은 삼성전자 IoT플랫폼인 아틱과 라즈베리파이를 지원하고, 라즈베리파이는 상용화 수준으로 바로 사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타이젠은 완전 모듈화가 돼 있다고 소개했다. “IoT 신제품을 만들고 싶다면 플랫폼을 선택해 개발해야 하는데, 타이젠을 사용하면 10분 이내에 여러분이 원하는 플랫폼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실험 자유로운 오픈소스 코드, 많이 봐야 기여도 한다"
그는 오픈소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오픈소스가 학생들에게는 정말 좋다”며 “학교에서 학생들이 메시지 앱을 만들고 싶거나, 계산기를 한번 만들어보고 싶거나 할 때, 오픈소스를 활용해 실험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좋은 코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오픈소스 코드를 많이 봐야한다고도 조언했다. “보는 것조차도 하지 않고 나 혼자 만들어서 한다는 건 있을 수 없다”며 “뷰티풀 코드는 오픈소스에 있기 때문에, 오픈소스 코드를 많이 봐야 뷰티풀 코드도 만들 수 있고 컨트리뷰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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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오픈소스 교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국이 오픈소스의 시대로 가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대학에서부터 교육이 바뀌어야 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타이젠과 같은 오픈소스에 국내 개발자와 기업, 정부가 많은 관심을 가져주면 한국 소프트웨어가 더 빨리 발전될 것”이라며 많은 관심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