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전자 인도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오늘(8일) 인도 출장길에 올랐다. 이 부회장은 현지에서 인도를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할 때 안내를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은 8일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인도로 출국했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윤부근 CR담당 부회장, 고동진 IM부문장 사장과 함께 인도로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이다 공장은 인도 내 최대 규모의 휴대폰 공장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미국, 중국과 함께 3대 휴대폰 격전지로 꼽힌다. 규모나 잠재력 면에서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은 나라이기 때문이다. 삼성은 1995년 인도에 처음 진출한 이래 20년 이상 판매와 생산, 연구개발, 디자인 등에 꾸준히 현지 투자를 진행해 왔다.
이 부회장은 2016년 삼성전자 등기이사 선임이 결정된 직후 첫 공식 행보로 인도를 방문, 이후 현지에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다. 당시 이 부회장은 인도 뉴델리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만난 이후 지난 2년간 8천억원을 투자해 노이다 스마트폰 공장의 규모를 2배로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청와대는 인도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 문 대통령이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8일부터 오는 13일까지 5박6일간 인도와 싱가포르 순방 중에 삼성의 노이다 공장을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중국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삼성전자를 격려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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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이 문 대통령 인도 공장 방문 때 참석하게 된다면 지난 2월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후 첫 공식 일정을 수행하게 되는 셈이다. 이 부회장은 출소 이후 지난 3월부터 프랑스, 스위스, 캐나다, 일본, 중국 등으로 세 차례 해외 출장길에 올랐지만 공식석상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한편, 이 부회장은 서울 서초 사옥과 수원 본사 등에 출근하며 주요 업무를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뇌물죄' 등에 대한 대법원 최종 판결이 남아 있고 삼성을 둘러싼 사회 일각의 비판 여론이 상당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