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8 출고가 99만8800원으로 인하

64GB 기준...256GB 모델도 109만4500원으로

방송/통신입력 :2018/07/02 09:55    수정: 2018/07/02 09:56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출고가격이 일제히 내렸다. 다음달 갤럭시노트9 발표를 앞두고 이동통신사가 구형 모델의 재고 소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갤럭시노트8 64GB 용량의 모델 출고가를 109만4천500원에서 99만8천800원으로 조정했다.

또 256GB 용량 모델의 출고가격은 125만4천원에서 64GB 모델의 이전 가격인 109만4천500원으로 인하됐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새 제품이 나올 때 구형 모델의 값을 내리는 것은 일반적인 관례다. 다만 신제품 출시나 발표 이전에 선제적으로 가격을 내린 점이 눈에 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새 제품 발표를 한 달 이상 앞두고 기존 모델의 가격을 조정한 사례는 매우 드물다. 또 경쟁사 애플의 경우 새 아이폰의 판매 시작과 동시에 구형 아이폰의 값을 내리는 관례를 따르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초청장.(사진=삼성전자)

갤럭시노트9의 국내 판매는 다음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즉 신작 판매를 한달여 앞두고 출고가 조정으로 인해 이통사의 경우 재고 소진의 시간적인 여유를 벌 수 있게 됐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갤럭시노트9의 발표 행사 초대장의 배포가 공개되면서 전작 판매에 힘을 잃을 수 있지만 값을 내려 잔여 물량의 판매가 다소 용이해진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재고 소진과 함께 해외 출고가 비교 공시를 고려한 결정이란 분석도 나왔다.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판매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출고가 비교공시 대상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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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매달 중순 진행되는 출고가 비교 시점을 고려해 신작 발표를 앞두고 구형 모델의 국내 출고가를 미리 낮춰둔 것으로 보인다”며 “갤럭시S8도 비교 공시 조사가 시작되기 이전에 출고가를 조정해 한국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값에 판매한다는 점을 돋보이게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 갤럭시노트9의 발표 계획을 공개했다. 갤럭시노트9은 다음달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