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에코시티를 글로벌 메가시티로"

천재원 MP 밝혀...연내 30여 해외기업 유치도

컴퓨팅입력 :2018/06/29 19:05

“국가 스마트시티 시범도시인 부산 에코델타시티를 싱가포르에 앞서는 글로벌 메가시티로 만들겠다. 규제가 없고, 신산업이 적용되고, 해외 스타트업과 국내 영향력 있는 기업들이 들어와 에너지·제조·물류의 핵심메카로 성장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진앙지이자 전세계가 따라하는 혁신적인 도시로 만들겠다.”

국가 스마트시티 시범도시인 부산 에코델타시티(EDC)의 천재원 총괄책임자(MP)는 29일 서울 더K호텔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시티’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주최했다.

29일 서울 더K호텔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시티’ 컨퍼런스에서 천재원 부산 에코델타시티 총괄책임자가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정보통신정책연구원)

이날 기조 발제를 맡은 천재원 총괄책임자는 부산 에코델타시티의 비전을 소개했다. 천 MP는 부산 에코델타시티를 싱가포르를 앞서는 글로벌 메가시티로 만들 거라고 말했다. 그는 “도시는 하나의 도시로만 봐서는 안 되고, 다른 도시와 어떻게 연계될지가 중요하다”며 “송도가 성공한 스마트시티 사례로 평가받지 못하는 것도 바로 다른 도시와의 연계성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부산 에코델타시티는 글로벌 메가시티가 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동남 해안벨트 인구가 1000만 명이며, 에코델타시티는 아시아 3대 물류기지이자 350만 명의 원도심 인구를 갖추고 있는 등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요인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따라 “스마트시티 정책만 잘 갖춰 나간다면, 서울보다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글로벌 도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가 시범도시인 부산 에코델타시티는 현재 사람이 살고 있지 않은 백지 상태의 부지다. 천 MP는 이전에 만들었던 신도시의 가장 큰 문제는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그는 “스토리텔링이 없는 신도시는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며 “사람들이 도시를 떠나지 않고 살고 싶어 하고, 놀러 오고 싶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스마트시티는 신도시에만 집중하는 게 아니라 기존 도시 재생과 같이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스마트시티 조성을 위해 가장 먼저 풀어야 할 과제는 규제라고 강조했다. 영국과 미국 등의 규제 방식은 네거티브(negative) 규제인 반면 한국은 포지티브(Positive) 규제로 혁신을 규제가 가로막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스마트시티의 기반인 데이터에 대한 규제가 엄청나다고 덧붙였다. “규제 때문에 신산업으로 국가 경쟁력이 이동 못 하는 상황”이라며 “언제까지 기다릴 수는 없으니 부산 에코델타시티에서는 신산업이 적용될 수 있도록 규제 진공상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천 MP는 부산 에코델타시티에 적용될 전략 사업도 소개했다. 올해 안에 영국, 미국, 이스라엘 등의 해외 스타트업들을 비롯한 30여 개의 해외 기업을 유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2020년까지 1천 개 스타트업을 육성해 이 중 300개 스타트업은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이중 연간 1개의 글로벌 유니콘 기업을 배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조 원 이상의 중견기업 10개가 유니콘 기업 1개와 같다”며 “계속 글로벌로 성장할 수 있는 유니콘 기업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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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도시끼리 스마트 사업을 연계하는 글로벌 교차 실증 테스트베드 역할도 한다. 2022년까지 유럽, 미주, 프랑스, 싱가포르 등의 5, 6개 도시와 연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 MP는 “현재는 규제 때문에 스마트시티 조성이 어려운 건 사실이지만, 스마트시티라는 새로운 플랫폼을 활용해서 궁극적으로 획기적인 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