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차세대 블록체인 플랫폼 내년 1분기 오픈"

BaaS 2.0 플랫폼 '두나무블록체인서비스(DBS)' 선보여

컴퓨팅입력 :2018/06/08 14:47    수정: 2018/06/08 15:01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BaaS(Blockchain as a Service) 2.0 플랫폼인 ‘두나무블록체인서비스(가칭 DBS)’를 내년 1분기까지 정식 서비스한다. 올 3분기에 DBS 체인 서비스 테스트넷을 오픈하고, 4분기중 DBS 베타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7일 두나무 블록체인 연구소 람다256의 박재현 연구소장은 서울 강남구 마이크임팩트에서 ‘블록체인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열린 미디어 세미나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박 연구소장은 람다 256의 새로운 블록체인 플랫폼인 DBS를 소개했다.

람다256은 블록체인 기술 대중화를 위한 BaaS 2.0을 개발, 블록체인 플랫폼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박재현 람다 256 연구소장은 “블록체인을 모르더라도 블록체인을 이용해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DBS의 목표”라고 밝혔다.

두나무 블록체인 연구소 람다256의 박재현 연구소장이 7일 서울 강남구 마이크임팩트에서 ‘블록체인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박 소장은 “블록체인 이슈를 풀지 않고는 실제 블록체인을 쓴다는 것은 어렵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블록체인 관련 주요 이슈로 ▲암호화폐 가격 변동성 ▲ICO 버블 ▲스캠(SCAM) ▲작업증명(PoW) ▲데이터 크기 증가 및 성능 ▲스마트 컨트랙 ▲EVM 을 꼽았다.

암호화폐를 현재 가치 교환 수단으로 사용하기에는 큰 가격 변동성과 수많은 스캠 가상화폐, 이를 양산하는 불량 ICO 등이 하루빨리 해결해야 하는 문제점이라는 설명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서 사용하는 합의 방식인 PoW와 관련해서는 최근 발생한 비트코인골드(BTC)와 버지(XVG)의 해킹사례를 언급했다. 지난 5월 28일 해킹된 비트코인골드와 버지 해킹은 51%의 마이너들이 기존에 만들었던 블록을 새 블록체인으로 바꿔버린 사례다. 박 소장은 “채굴자 대부분이 중국에 있어 암묵적으로 파워게임을 하는 상태로, 우리가 많은 부분을 기술적으로 뺏기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속도 문제도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그는 “하나의 블록이 만들어지고 그다음 블록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시간이 최대 30초, 이더리움 같은 경우는 14초 정도인데 이 정도 속도로는 일상적으로 애플리케이션 쓰기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한 번 배포된 컨트랙트의 경우 업데이트 지원이 안되는 점과 사용자가 트랜잭션 실행 시 처리비용(가스비)을 지불해야 하는 점도 문제요소로 대두되고 있다.

박 소장은 “현재 블록체인의 여러 문제점은 향후 1~2년 사이에 충분히 극복될 것”이라며 “모든 블록체인이 살아남지는 못하겠지만 다수의 블록체인이 다양한 형태와 용도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두나무 블록체인 연구소 람다256의 박재현 연구소장(사진제공=두나무)

이어 박 소장은 “블록체인 시장이 앞으로 BaaS 1.0 시대에서 BaaS 2.0 시대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 MS, IBM 등 기존 SaaS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단순 설치형 블록체인 템플릿에서 벗어나 고성능 기반의 다양한 공유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 소장은 “BaaS 2.0으로의 진화가 실현되면, 블록체인과 가상화폐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더라도 손쉽게 기존 웹 기반의 서비스를 블록체인 기반의 서비스로 전환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또 블록체인 시장에 다양한 기능의 가상화폐가 앞으로 출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품 토큰, 로열티 토큰, 사회적 토큰, 지역 토큰 등 다양한 분야와 용도의 가상화폐가 나타나고 활용될 것이라는 것이다.

본격적인 디앱(DApp) 시대도 열릴 거라는 전망이다. 디앱은 블록체인 기반에서 돌아가는 앱(애플리케이션)이다. 박 소장은 블록체인의 발전된 기술과 다양한 가상화폐, 그리고 이런 기술을 더욱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BaaS 2.0 환경은 본격적인 DApp서비스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소장은 “람다 256도 여기에 포커스를 맞춰 BaaS 2.0 DBS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플라즈마(Plasma) 기술과 사이드체인(Side Chain) 기술을 이용해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 제공할 계획”이라며 “국내외 기술업체를 발굴하고 투자하고 있으며, 글로벌 인재와 기업들과 만나 다양한 정보 교환을 하는 등 함께 작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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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소장은 DBS로 암호화폐 공개(ICO)를 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자금이 필요한 게 아니여서 ICO 계획은 전혀 없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 5월 출범한 람다 256은 블록체인 기술 저변 확대 및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람다 256은 6월 중 블록체인 관련 요소 기술 및 도메인 기술을 갖고 있는 업체를 대상으로 람다 256 파트너스 프로그램을 공개하고, 7월에는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