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대상으로 한 반도체 담합 조사와 관련해 중국 정부의 공정한 조사를 요구했다.
백 장관은 5일 중국 베이징에서 중산 상무부장과 회담을 갖고 중국 정부의 반도체 담합 조사와 관련, "한국투자기업들이 공정하고 합리적인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중산 부장은 "관련 부처와 협의해 공정하게 처리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전기차 배터리, 롯데마트, 단체관광 등 우리 기업들의 애로사항들을 중국 정부의 개방정책 차원에서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앞서 지난달 31일 중국 국가시장감독총국 산하 반독점국은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에 위치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사무실에 갑작스레 찾아가 가격 담합, 끼워 팔기 등 반독점 조사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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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백 장관은 중국 기업의 한국 진출과 투자 확대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백 장관은 1천여개 한국 기업이 중국 측 한·중 산업협력단지에 진출했지만, 한국 측 한·중 산업협력단엔 중국 기업이 아직 없다는 점을 들며 중국 기업의 적극적인 한국 투자를 요청했다.
이에 중산 부장은 "시진핑 주석의 개방정책 등 중국 정부가 외국인 투자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해외투자 증대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심화에 따라 중국 기업의 한국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고 답했다.양측은 지난해 12월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한·중 산업협력단지 활성화, 한·중 투자협력기금 조성·운영에 관한 실행방안을 오는 12일 열리는 '한·중 산업협력단지 차관급 협의체·에서 마련키로 했다. 이어 양측은 지난 3월 개시된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한·중·일 FTA 협상의 진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