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과 맥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건 애플의 오랜 꿈이었다. 4일(현지시간) 개막된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선 그 꿈을 향한 중요한 성과물이 공개됐다.
크레이드 페더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 부사장은 이날 WWDC 기조 연설을 통해 앞으로 맥에서도 아이폰과 아이패드 일부 앱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애플은 이날 새롭게 공개된 맥OS 최신 버전인 모하비에 아이폰 앱 지원 기능을 추가했다. iOS 앱 중 ‘홈, 주식, 뉴스, 음성 메모’ 항목에 있는 앱들은 맥OS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페더리기 부사장은 “그 항목들엔 수 백 만개 앱들이 있다”면서 “그것들은 맥에서 굉장하게 보일 것이다”고 강조했다.
현재로선 iOS 앱을 맥OS로 옮기는 건 애플만 할 수 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이 부분도 달라질 전망이다.
페더리기 부사장은 1단계에선 애플 내부에서만 실험했지만 내년에는 외부 개발자들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 때가 되면 좀 더 쉽게 iOS 앱을 맥으로 옮길 수 있게 될 것이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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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맥OS와 iOS 플랫폼의 통합할 생각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페더리히가 이 말을 할 때 뒷 화면에 “그렇지 않다(No)”는 단어가 크게 표출됐다고 씨넷이 전했다.
페더리기는 “iOS기기와 맥OS 기기는 물론 다르다”면서 “우리는 다만 iOS의 일부 핵심 프레임워크를 맥으로 가져가 작업을 좀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