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불명 화물차 운전자 구한 시민 'LG 의인상'

故구본무 LG 회장 'LG 의인상' 76번째 주인공 선정

디지털경제입력 :2018/05/30 14:00    수정: 2018/05/30 15:10

이번엔 고속도로에서 의식을 잃은 화물차 운전자를 구한 시민이 'LG 의인상'의 영예를 안았다.

LG복지재단은 지난 29일 고속도로에서 운전자가 의식을 잃어 사고 후에도 계속 달리던 화물차를 자신의 차량으로 막아 세운 박세훈㊹씨에게 LG 의인상을 전달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달리던 화물차를 자신의 차량으로 막아 세운 박세훈㊹씨.(사진=LG)

박 씨는 이날 오전 10시경 경남 함안군 중부내륙고속도로 칠원 요금소 부근에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후 멈추지 않고 차선을 가로 질러 갓길 쪽을 향해 달려가는 화물차를 목격하고 경적을 울리며 따라갔다. 박 씨는 사고 차량 옆으로 접근해 운전자가 몸을 떨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속력을 높여 앞을 가로막았다.

이어 빠른 속도로 달리는 화물차를 자신의 차량으로 수차례 충돌시켜 가까스로 멈춰 세운 후 운전자를 차량 밖으로 이동시킨 후 119가 도착할 때까지 응급조치를 했다.

관련기사

LG복지재단 관계자는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급박한 상황에서 큰 위험을 무릅쓰고 달리는 화물차를 막아선 박 씨의 용기 있는 행동을 우리 사회가 함께 격려하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LG 의인상은 지난 20일 갑작스레 별세한 故 구본무 LG 회장이 평소 강조해 왔던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라는 뜻에서 지난 2015년부터 만들어진 상이다. 최근 봉천동 화재 현장에서 생명을 구한 시민들을 포함해 지금까지 76명의 의인들이 이 상을 받았다.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