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가 일종의 계모임 앱인 '탄다'를 출시한지 약 4개월만에 철수한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IT 매체 테크크런치는 야후 파이낸스가 탄다 서비스를 29일부로 종료한다는 소식을 공식 홈페이지, 이메일 등을 통해 공지했다고 보도했다.
탄다 팀은 "소비자들이 경제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는 도구를 통해 이점을 얻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향후 야후 파이낸스는 보다 다양한 경제 관련 서비스를 준비하기 위해 탄다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탄다는 서비스 기간동안 iOS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 구글플레이에서 약 3만7천회 다운로드 됐다. 하지만 앱스토어 경제 카테고리 내 1천500여개 관련 앱들 중 상위권을 차지하진 못했다.
탄다의 서비스 방식은 계와 닮았다. 탄다 이용자들이 그룹을 이뤄 매달 일정 금액을 모은 뒤 한 사람에게 몰아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따라서 그룹의 인원 수만큼 수 개월간 탄다를 통한 저축을 지속해야 하므로 강제성도 있다.
앱 개시 초기에 탄다는 도박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계모임의 계주가 자신의 몫만 챙긴 뒤 책임감 없이 달아나는 일이 탄다에서도 발생할 우려도 있다.
서비스 종료에 따라 탄다는 이용자들이 예치해둔 금액을 모두 되돌려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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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앞서 이미 한몫 챙겨간 이용자들에 비해 이후 주자들은 자신이 예치한 금액만 되돌려받게 돼 불만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
외신은 야후가 탄다 서비스 종료에 또 다른 사유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에 대해 추가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탄다 팀 인원은 야후 파이낸스 부문에 계속해서 남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