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제너시스와 산타페 매뉴얼이 서로 대화를 하네..."
오는 29일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인공지능연구원(원장 김진형, AIRI)에 가면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재미있고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만날 수 있다. 제너시스와 산타페 매뉴얼이 서로 대화를 하고, 텍스트된 문서를 손석희 아나운서 목소리로 들을 수 있다. AI가 한글 신문기사를 요약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인공지능연구원은 29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개최하는 '2018 스프링 데모 데이(2018 Spring Demo Day)' 일부분이다. AIRI' 데모데이'는 지난해 두번 열렸고, 이번이 세번째다. 올해는 아래와 같은 13개의 흥미로운 프로젝트가 선보인다.

1. 한글Chatscript+ : 챗봇을 만드는 도구로 강력한 대화 엔진인 챗스크립트(Chatscript)를 한글화해 선보인다. 한국어 의미검색 기능을 추가했다. 이를 이용하면 깊이 있는 대화가 가능하고, 개발에 들어가는 노력을 크게 줄일 수 있다.
2. 자동차AI 매뉴얼 : 제네시스와 산타페 매뉴얼이 서로 대화한다. 종이 매뉴얼 한계를 뛰어 넘어 대화형으로 자동차 매뉴얼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자체 구현한 한글 Chatscript+를 사용한다. 자동차 매뉴얼이 종이로돼 있어 여러 불편함이 있었는데 이를 해소할 수 있다.
3. 한글문서 자동요약: 한글 신문기사를 읽은후 이를 자동으로 요약해준다. 중요한 단어를 선택하고, 단순화된 표현을 생성한다. 추후 복잡한 금융 및 법률 문서도 요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4. 영어 독해력 테스트: 임의로 제시된 영어 문장을 읽고 질문에 대답을 한다. 추후 한글도 구현할 예정이다.미국 스탠포드대가 이런 형식의 AI 대회를 실시한 바 있다.
5. 한국어 음성인식 훈련용 데이터 만들기: 인식기 훈련에 사용할 정제된 음성 웨이브와 텍스트 페어의 생
성 도구개발을 통해 값싸게 대량의 코퍼스(Corpus, 한국어 음성인식기) 베이스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6. 문장을 목소리로 변환 : 적은 데이터로 만든 화자 종속 Text-to-Speech(TTS) 시스템에 도전하는 프로젝트다.네이버의 기사 읽어주기와 비슷하다. 아나운서 손석희 목소리로 읽어 줄 예정이다.
7. 곡가군무(曲歌群舞)일체: K-Pop 그룹의 군무를 배워 새로운 음악에 맞는 그룹 안무를 창작해주는 모습을 보여준다. AI로 안무가를 만든 것과 비슷하다.
8. 휴먼모션 '휴모'(HuMo): 일반 카메라 또는 유트브 등의 비디오로부터 3차원 인체 모션을 추출하는 프로젝트다.
9. 얼굴인식+영상 설명 : 유명인을 인식하고 그 이미지 내용을 한국어로 서술하는 프로젝트다. 영상을 보고 "정현이 테니스 치고 있습니다"라고 알려준다. 과기정통부 과제에서 착안해 만들었다
10. 로봇 용 고객 연령 및 성별 분류: 매장 서비스 로봇이 얼굴인식을 통해 내장객의 연령대와 성별을 인식해 알려준다. 현대자동차 수탁과제다.
11. 인공지능 아틀리에: 기존 예술작품 화풍을 이해한 인공지능과 창작자가 상호작용하는 창작물 제작 시스템이다. 문화부 개발 과제다.
12. 설명가능한 폐암 진단 시스템 : 폐암을 진단해 진단레포트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프로젝트다. 왜 폐암이라고 결론을 내렸는지를 설명해준다. 과기정통부 과제로 개발하고 있다.
13. 제철소 용광로 상태 예측: 제철소의 제선공정에서 쇳물 인출 가능 시점을 실시간으로 예측할 수 있다. 과거 공정 데이터와 센서 데이터를 활용, 딥러닝 학습을 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연구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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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형 인공지능연구원장은 "이번 데모 데이는 내부 연구과제를 중심으로 외부 수탁 과제도 포함하고 있다"면서
"데모 일부는 초기 단계지만 연구 의지를 알리기 위해 전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번 데모 연구에 공개 소프트웨어와 공개 데이터 도움을 많이 받았다"면서 "우리 데모를 기반으로 각 기업에서 상용화가 활발히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