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쉐보레가 돌아왔다'...더 강해진 신형 스파크

긴급제동시스템 추가로 안전성 강화

카테크입력 :2018/05/23 16:00    수정: 2018/05/23 17:05

“쉐보레 이즈 백(Chevrolet is back, 쉐보레가 돌아왔습니다).”

한국GM이 23일 서울 성수동 ‘어반소스’ 카페에서 열린 ‘더 뉴 스파크(이하 신형 스파크)’ 출시 간담회 화면에 새겨놓은 문구다.

한국GM은 지난 4월 23일 노사 임단협 교섭 잠정 합의, 26일 노사 합의안 가결, 이달 10일 산업부와의 MOU를 맺은 후 경영 정상화의 첫 발로 신형 스파크 미디어 간담회를 열게 됐다. 지난 14일 부평공장에서 예정됐던 한국GM 경영정상화 기자회견이 우여곡절 끝에 취소됐지만, 시장 재공략을 위한 신차 출시 행사를 차질없이 진행한 셈이다.

한국GM은 향후 5년간 신형 스파크를 시작으로 15종의 신차 또는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또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위해 배우 구혜선씨를 신형 스파크 홍보대사로 선정하는 등 마케팅도 강화해 나간다.

신형 스파크가 이전 모델에 비해 얼마나 달라졌는지 살펴봤다.

한국GM 더 뉴 스파크 (사진=지디넷코리아)
새롭게 '프리미어' 트림이 추가된 한국GM 더 뉴 스파크 (사진=지디넷코리아)

■호불호 갈릴 수 있는 듀얼 포트 그릴

이번 신형 스파크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상하분리 형태의 듀얼 포트 그릴 디자인 변화와 LED 주간주행등 위치 변화다.

신형 스파크 듀얼 포트 그릴 주변에는 크롬 장식이 강화됐다. 또 헤드램프 부근에 위치했던 LED 주간주행등은 범퍼 아래쪽으로 자리를 옮겨 나선형 형태로 디자인됐다.

한국GM은 신형 스파크의 듀얼 포트 그릴의 변화로 차체가 좀 더 크고 현대적으로 변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그릴의 변화가 차량의 개성을 강화하기 보다는, 너무 강렬하고 무서워 보인다는 평가도 충분히 나올 수 있다. 이에 대한 판단은 소비자에게 달려있다.

한국GM 더 뉴 스파크 외관의 가장 큰 특징은 듀얼 포트 그릴과 LED 주간주행등 디자인 변화다 (사진=한국GM)

■카메라 기반으로 작동되는 긴급제동시스템

신형 스파크에서는 기존 모델에서 볼 수 없었던 긴급제동시스템이 탑재됐다. 한국GM에서는 이를 시티 브레이킹 시스템 또는 저속 자동 긴급 제동시스템(Low-Speed Collision Mitigation Braking) 시스템이라고 부른다.

여기서 저속은 시속 60km/h 이하 주행을 뜻한다. 이는 한국GM이 자체적으로 정한 기준이다. 해당 긴급제동시스템이 시속 60km/h 이하 주행시 효과를 발휘한다는 의미다.

보통 국내 출시되는 차들의 대부분은 차량 앞쪽 가운데나 아래 쪽에 자리잡은 레이더 센서로 긴급자동제동시스템을 작동시킨다.

하지만 최근에는 카메라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긴급제동시스템이 늘어나는 추세다. 신형 스파크도 레이더 센서 장착 대신 윈드쉴드에 자리잡은 카메라를 토대로 긴급제동시스템을 작동시킨다. 레이더 센서를 활용해 긴급제동시스템을 구현하는 경쟁모델 기아차 모닝과는 다른 구조다.

센터페시아 설정을 통해 긴급제동시스템 실행 유무를 조절할 수 있는 더 뉴 스파크 (사진=지디넷코리아)
변화폭이 큰 더 뉴 스파크 7인치 디스플레이 홈 화면 (사진=지디넷코리아)

이 긴급제동시스템 설정은 새롭게 변화된 7인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화면 설정을 통해 할 수 있다. 운전자가 시스템 설정을 원하지 않을 경우, 단순 전방 충돌 안전 경고만 설정할 수 있다. 경고와 제동 기능 모두 끌 수 있는 선택권이 있다.

신형 스파크는 긴급제동시스템 뿐만 아니라 차선이탈경고시스템, 사각지대경고시스템 등이 탑재됐다. 최고급 트림 프리미어에서는 이 모든 기능이 기본으로 들어간다. 안전사양을 원하는 경차 예비 오너들에겐 환영할만한 소식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카메라 기반의 긴급제동시스템이 최대 효과를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지금까지 카메라 기반 긴급제동시스템이 레이더 기반의 시스템보다 안전하고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오지 않았다. 해당 시스템에 대한 소비자 불안을 덜기 위한 한국GM의 대책이 있는지 궁금하다.

■사용이 편리해진 신형 디스플레이 UI

한국GM은 이번에 신형 스파크 7인치 디스플레이 UI를 개선 시켰다. 마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앱 UI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우선 차량 설정 방법이 쉬워졌다. 긴급제동시스템 설정 뿐만 아니라, 손쉽게 에어컨 공조 장치 작동과 오디오 콘텐츠를 실행시킬 수 있다. 또 각종 시스템에 대한 부가설명을 넣어 차량에 익숙하지 못한 소비자들을 충분히 배려했다.

하지만 여전히 아쉬운 것은 내비게이션 부재다. 한국GM은 이번 신형 스파크에 국내 업체 제조 내비게이션을 탑재하지 않았다. 내비게이션을 원하는 소비자들은 별도 구매하거나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을 활용해야 한다. 소비자들의 번거러움을 줄이기 위해 한국GM 스스로 커넥티비티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지만, 아직 한국GM 내부 사정상 이를 실천하기엔 어려워 보인다.

이전모델에 비해 큰 변화가 보이지 않는 더 뉴 스파크 실내 (사진=지디넷코리아)

한국GM 더 뉴 스파크의 가격은(수동변속기 기준) ▲LS Basic 979만원 ▲LS 1천57만원 ▲LT 1천175만원, ▲프리미어 1천290만원, ▲승용밴 Basic 972만원, ▲승용밴 1천1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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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한국GM 더 뉴 스파크 달라진 점 찾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