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1Q 영업익 18.3%↓…분기 매출은 최대

매출 6조5536억원·영업익 6508억원 기록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8/04/30 16:13    수정: 2018/04/30 16:16

LG화학이 원화 강세와 원재료 가격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분기 매출은 사상 최대치인 6조5천억원 대를 돌파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가량 감소했다.

LG화학은 지난 1분기에 매출 6조5천536억원, 영업이익 6천508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매출은 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8.3% 감소한 수치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9%, 5.8% 증가했다. 순이익 5천527억원으로 기록됐다.

LG화학은 지난 1분기에 매출액 6조5천536억원, 영업이익 6천508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자료=LG화학)

정호영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은 "원화 강세와 원재료 가격 상승에도 사업 부문별로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기초소재부문이 전분기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했고, 전기차 판매 호조에 따른 전지부문 매출이 확대됐다. 또 생명과학부문과 자회사 팜한농의 수익성 증가 등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 1분기 실적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기초소재부문은 매출 4조3천591억원, 영업이익 6천369억원을 기록했다. 원화 강세와 유가 상승 등의 영향이 있었지만, 일부 제품의 수요와 스프레드 확대 등으로 전분기 수준의 수익성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전지부문은 매출 1조2천445억원, 영업이익 21억원을 기록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소형전지는 계절적 비수기로 출하량이 감소했지만, 전기차 판매 호조에 따라 자동차전지는 매출이 늘었다.

LG화학의 1분기 매출액 추이. (자료=LG화학)

정보전자소재부문은 매출 7천598억원, 영업손실 97억원을 기록했다. 전방산업 시황 악화에 따른 물량 감소와 판가 하락, 원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이어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1천311억원, 영업이익 70억원을 기록했다. 백신 매출이 일부 감소했지만, 신제품 해외 판매 허가 등 사업개발 수익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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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자회사인 팜한농은 매출 2천369억원, 영업이익 454억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전 분기 대비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있었지만, 연구개발(R&D) 비용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은 소폭 감소했다.

한편, 정호영 사장은 "환율과 유가 변동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면서도 "본격적인 성수기 진입과 전방산업의 수요 회복, 고부가 제품 매출 확대와 원가 절감 노력 등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