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팩하니 주름이 싹?…시청자 기만 홈쇼핑 철퇴

방심위 광고소위원회서 법정제재 의견 나와

방송/통신입력 :2018/04/25 18:08

"애프터가 달라요. 똑같은 얼굴이라면 팩을 하지 않은 사진이 한 열살은 더 들어 보이지 않으세요? (팩을 하니)눈가부터 시작해서 팔자 깊이가 달라지고, 팔자 길이가 달라집니다. 잎 아래쪽, 입꼬리 같은 경우도 팩을 사용하니 좀 올라가 있죠?"

마스크팩을 사용한 후 효과를 과장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화장품을 이용해 눈꼬리를 올려 리프팅된 것처럼 표현한 홈쇼핑에 법정 제재가 내려질 전망이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광고심의소위원회는 25일 회의를 열고 마스크팩을 판매한 롯데홈쇼핑과 홈앤쇼핑에 법정제재 의견을 전체회의에 건의하겠다고 의결했다.

이 홈쇼핑들은 제품 시연 과정 중 눈썹과 눈꼬리 화장 등을 연출해 인위적으로 리프팅 효과를 강조하는 등 시청자를 기만하는 내용을 방송해 지적을 받았다.

이날 의견진술 시간에 롯데홈쇼핑 이형식 방송심의 팀장은 "협력사에서 일반인을 섭외해 전 홈쇼핑사 방송에 동반출연 하고 있어 홈쇼핑 측의 조작은 없었다"며 "시청자 관점에서 오인의 소지가 있게 한 잘못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홈앤쇼핑 신용락 심의팀장 또한 "마스크팩에 콜라겐 성분과 보습량을 높여 지속적으로 사용했을 때 주름개선의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했지만, 효과를 표현 시 개인적 차이는 있다고 했다"며 "앞으로는 좌우 대칭 비교를 하지 않고, 사용 전 후를 비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의견진술 후 윤정주 방심위원은 "시청자를 오인케 했다고 진술했지만 인위적으로 눈썹을 올려서 (주름이 펴진 것 처럼)보이게 한 것"이라며 "굉장히 큰 기만 행위가 있다고 생각해 경고 의견을 내겠다"고 말했다.

박상수 방심위원은 "시청자 기만이 심한 것 같다"며 "법정제재 주의 의견 내겠다"고 말했다.

강상현 방심위원장은 "시청자들이 현혹되기 쉽고, 효과를 인위적으로 조작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어서 경고 의견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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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위 측은 "심의규정 위반 정도가 중대해 법정제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추후 이 안건을 전체회의에 상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법정제재는 소위원회의 건의에 따라 심의위원 전원으로 구성되는 전체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