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장애 벗어나는 '꿀팁'

듀얼 유심 스마트폰·mVolP 이용시 통신장애 상관없이 통화 가능

방송/통신입력 :2018/04/11 16:23

지난 6일 발생한 SK텔레콤 통신장애로 많은 이용자들이 혼란을 겪었다. 통신장애가 일어나면 당황스럽다. 일을 하지 못해서 생계에 지장이 가기도 한다. 그렇다고 해서 통신장애를 감안해 스마트폰을 두 대 쓸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렇듯 통신장애가 일어났을 때를 대비해 세컨드폰 구입이 부담스럽다면 다른 방법이 있다. 듀얼 유심 스마트폰을 쓰거나 모바일 인터넷전화(mVolP)를 이용하는 것이다.

헬로모바일은 지난달 듀얼 유심 스마트폰 '샤오미 미 A1'을 출시했다. 듀얼 유심 스마트폰은 말 그대로 가입자식별모듈(USIM)을 두 개 끼울 수 있는 스마트폰이다. 한 대의 기기로 A 통신사와 B 통신사의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따라서 번호도 두 개 사용 가능하다.

■ 통신장애 때 유용한 듀얼 유심 스마트폰

헬로모바일이 지난달 출시한 듀얼 유심 스마트폰 '샤오미 미 A1'의 모습이다.
듀얼 유심 스마트폰 '샤오미 미 A1'의 모습

샤오미 미 A1은 자급제폰이므로 단말만 사서 원하는 통신사의 유심을 끼우기만 하면 된다. 서로 다른 통신사 유심을 끼웠을 경우 A 통신사에서 통신장애가 일어나면 B 통신사의 유심을 이용하면 되기 때문에 어떤 순간에도 통화를 하지 못할 걱정이 없다. 전화를 걸 때는 어느 번호로 걸 지 선택하는 화면이 뜬다.

다만 두 통신사 모두 LTE 요금제로 가입했더라도 하나를 LTE로 쓴다면 다른 하나는 3G로 이용할 수 밖에 없다는 단점이 있다. 통신사 두 개를 유지하기가 부담스럽다면 하나는 주 통신사로 설정해놓고 다른 하나는 음성 선불폰으로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 공공와이파이로 모바일인터넷전화 사용하는 방법도

모바일 인터넷전화(mVolP)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대표적인 서비스로는 카카오톡에서 제공하는 보이스톡 등이 있다. 보이스톡을 비롯한 mVolP 서비스는 통화량이 아니라 데이터를 차감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통신장애가 발생해도 데이터나 와이파이를 사용해서 통화가 가능하다.

통신장애로 인해 데이터마저 끊겼다면 근처에 있는 공공와이파이존을 이용하면 된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제공하는 공공와이파이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지역별로 무료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는 장소를 확인할 수 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제공하는 공공와이파이 홈페이지

서울시도 공공기관, 공원, 관광, 광장, 전통시장, 문화시설, 주요거리 등 국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공공장소에서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피할 수 없는 통신장애… 대안 마련이라도

이동통신 사업의 특성상 통신장애는 피할 수 없다. 지난 2014년 3월 20일에도 SK텔레콤 통신장애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피해를 입은 전국대리기사협회 대리기사 등 18명은 대리인을 통해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서울중앙지방법원은 2016년 SK텔레콤 통신장애 사고 2심 소송에서 원고 패소를 선고했다. 통신장애가 일어날 때마다 이용자들의 실제 손해를 모두 배상할 책임을 지운다면 이동통신 사업자에게 과도한 위험부담을 지우는 셈이고, 결국 이는 전체적인 요금인상으로 이어져 전체 고객의 불익을 초래한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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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통신장애를 겪은 이용자의 일 실수입을 고려해 배상액을 산정해야 한다면 똑같은 통신장애에 대해 무직자나 저소득자에 비해 고소득자가 많은 금액을 배상받게 돼 부당하다는 이유도 있었다.

이렇듯 통신장애 발생으로 소송을 제기하면 피고에 법적 책임을 지우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이미 발생한 통신장애로 입은 피해는 보상받기 힘들기 때문에 듀얼유심폰이나 모바일인터넷전화 등의 대안을 알아놓으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