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6억 달러 규모 교환사채 발행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기업 기준 최대 규모

디지털경제입력 :2018/04/10 17:32

LG화학이 해외 투자자금 조달 목적으로 6억 달러(약 6천400억원) 규모의 외화 교환사채를 발행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민간기업 기준 최대 규모다.

LG화학은 6억 달러 규모로 기명식 무보증 외화 교환사채를 발행하고, 이를 유럽 비엔나 증권거래소에 상장한다고 10일 공시했다.

교환 대상은 LG화학 자사 보통주 128만4천888주로, 이날 종가 36만8천원 기준으로 달러화는 25~30% 유로화는 40~50%의 프리미엄으로 발행될 예정이다. 정확한 프리미엄과 발행 금액은 투자자 모집 결과에 따라 11일 오전에 최종 확정된다고 LG화학은 덧붙였다.

이번에 LG화학이 발행하는 외화 교환사채는 글로벌 투자 확대를 위한 목적으로 달러와 유로 2개의 통화로 동시 발행된다. 만기 3년에 이자율은 0%(제로금리)다.

이날 LG화학은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신뢰도 제고를 통한 투자자 저변을 확대해 국내 기업 최초로 유럽 비엔나 증권거래소에 이번 외화 교환사채를 상장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우수한 해외 신용 등급을 입증해 통상적으로 해외 상장에 별도로 요구되는 투자설명서(Offering Circular) 제출 없이 유럽 증권거래소에 교환사채를 상장한 국내 최초의 기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기사

LG화학은 이번 외화 교환사채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미래 성장기반 확충을 위한 폴란드, 중국 등 해외 투자에 주로 사용할 계획이다.

정호영 LG화학 최고재무관리자(CFO) 사장은 "최근 견조한 실적 흐름과 함께 미래 성장성을 인정 받아 우수한 조건으로 외화 교환사채를 발행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재무건전성을 더욱 강화하고 사업구조 고도화를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