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서 ‘80만 팔로워’를 자랑하는 비트코인(@Bitcoin) 계정이 일시 정지되는 소동을 겪었다. 그 과정에서 소유주가 잠시 바뀌는 해프닝까지 벌어져 ‘음모설’까지 제기되고 있다.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9일(현지시간) 트위터가 지난 주말 @비트코인 계정을 성지시키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또 혼란이 벌어지는 과정에서 @비트코인 계정 주인이 몇 차례 바뀌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 계정은 한 때 터키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 소유로 넘어갔다고 다시 러시아인으로 바뀌었다. 결국 9일 오후에 원 소유자에게 되돌아가면서 주말에 벌어진 @비트코인 계정 논란 사건이 일단락됐다.
이번 사건에 대해 트위터 측은 “개별 계정에 대해선 특별히 언급할 부분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자 @비트코인 계정 주인은 “왜 다른 사람에게 내 계정이 넘어갔는지 알고 싶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특히 “계정이 일시 정지되는 와중에 82만1천명 수준이던 팔로워 중 75만 명 가량이 떠나버렸다”면서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현재는 팔로워들은 계정 일시 정지 이전 수준으로 복귀된 상태다.
@비트코인 계정은 비트코인 캐시(B캐시)를 지지하는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비트코인 캐시는 지난 2017년 7월 비트코인에서 분리된 개발자, 채굴자 등이 주축이 돼서 설립된 코인이다.
이런 상황 때문에 이번 사건을 둘러싸고 비트코인 공동체 내에선 여러 가지 음모설이 제기되고 있다.
비트코인 캐시와 비트코인 공동체는 서로 적대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부 비트코인 캐시 지지자들은 비트코인 코어 측이 트위터에 @비트코인 계정이 스팸이라는 허위 보고를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 지난 1월에도 허위계정 신고 논란
@비트코인 계정은 지난 1월에도 허위 계정 논란에 휘말린 적 있다. 당시 일부 이용자들이 이 계정이 ‘가짜 @비트코인 계정’이라면서 트우ㅣ터 측에 신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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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음모론도 있다.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코어 지지자인 점과 관련이 있다는 설이다. 잭 도시는 비트코인 코어 기술 구축 스타트업인 라이트닝 랩스에 250만 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계정 운영자 역시 이런 음모론에 대해 트위터 측이 명확하게 해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운영자는 “@twittersupport 계정으로부터 라이트닝 네트워크 투자자인 잭 도시가 왜 이 계정을 정지시켰는지에 대한 공식 설명을 듣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