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5G 첫 시연..."빨라지는 5G 시계"

차이나모바일-ZTE, 광저우서 5G 통화 구현

방송/통신입력 :2018/04/03 09:55    수정: 2018/04/03 10:15

중국 최대 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이 통신 장비 기업인 ZTE와 공동으로 2일 3GPP R15 표준에 부합하는 중국 내 첫 5G 통화를 구현했다고 발표했다. 이 단말기는 2019년 하반기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이번 시연은 광저우에서 이뤄진 것이다. 광저우성의 광저우시와 선전시는 5G 테스트 도시로 참여하고 있다.

중국 통신사는 이미 5G 네트워크 테스트 기지국 설치와 4G 기지국 확산, 그리고 2G 기지국 폐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빨라지는 5G 시계

이번 첫 통화가 이뤄진 광저우시는 중국의 첫번째 대규모 5G 테스트 기지 중 하나다. 지난해 부터 시작된 3대 통신사의 5G 테스트 환경 구축은 경쟁적으로 가속도를 내고 있다.

차이나모바일은 올해 17개 도시에서 대규모 5G 네트워크 테스트를 실시한다. 이중 항저우, 상하이, 광저우, 쑤저우, 우한 등 5개 도시에서는 실외 테스트에 나선다. 각 도시마다 약 100개의 5G 기지국을 세우게 된다. 실외 테스트를 진행하는 5개 도시를 제외한 베이징과 충칭 등 12개 도시에는 5G 사업과 애플리케이션 시범 테스트를 진행한다. 5G 네트워크 표준 제정에 가장 앞서가고 있는 회사로 ITU와 3GPP 등에서 5G 프로젝트 중책을 맡고 있다.

차이나유니콤 역시 지난해 적극적으로 5G 관련 연구를 시작한데 이어 올해 테스트에 나선다. 올해 1월 중국 정부에 5G 테스트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베이징, 난징, 슝안 등 7개 도시에서 5G 테스트를 실시한다.

차이나텔레콤은 이미 란저우, 청두, 선전, 상하이 등 6개 도시에 5G 테스트 기지를 구축했다. 슝안신구에서 ZTE, 바이두와 함께 5G 네트워크와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 테스트 환경도 마련했다. 5G 표준 제정과 네트워크 기술 테스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5G와 4G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실행 가능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세 통신사는 5G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올해 2G 네트워크 퇴출도 동시에 진행한다.

통신사 이외 화웨이와 ZTE 등 통신 네트워크 기기 기업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화웨이는 이미 글로벌 30개 통신사와 함께 기술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5G 단말기 솔루션 개발에 주력한다. 내년 5G 단말기를 출시하겠다는 계획하에 상품화 단계에 있다. 지난해 5G 기술에만 40억 위안(약 6천749억 2천만 원)을 투자했으며 올해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이날 차이나모바일과 '첫 5G 통화 연결'을 발표한 ZTE는 차이나모바일과 손잡고 '프리(Pre) 5G 매시브 미모(Massive MIMO)' 기술의 상용화를 시도하고 있다.

ZTE가 차이나모바일과 공동으로 2일 중국 내 첫 5G 통화를 연결했다고 발표했다. /ZTE 공식 웨이보 제공

◇성숙해진 4G 대륙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으로 대표되는 중국 3대 통신사의 중국 내 4G 기지국 수가 300만개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약 500만 대의 4G 기지국 중 절반 이상이 중국에 소재한 셈이다.

중국 3대 통신사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4G 사용자 선두를 달리는 차이나모바일의 4G 기지국 수는 지난해 연말 기준 187만 개에 이르렀다. NB-IoT 서비스는 346개 성시에서 개통했으며 단말기 대 단말기 대규모 서비스 역시 시작했다.

차이나유니콤은 지난해 11만 개의 4G 기지국을 새로 지어 총 85만 개의 4G 기지국을 보유했다.

차이나텔레콤은 28만 개의 4G 기지국을 새로 지어 전체 수량이 117만 개였다. 주로 800MHz FDD 4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글로벌 최대 범위에 적용한 통신사다. 또 세계 최대 규모의 NB-IoT 네트워크를 구축해 중국 내 31개 성시에서 상용화했다.

4G 사용자 측면에서는 차이나모바일이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했다. 지난해 차이나모바일의 4G 사용자 수는 6.5억 명으로 차이나유니콤(1.75억 명)과 차이나텔레콤(1.82억 명)을 크게 앞서며 사용자 시장 점유율 64.5%를 차지했다.

4G 확산에 힘입어 3대 통신사의 데이터 매출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차이나모바일의 데이터 매출은 3473.29억 위안(약 58조 6048억 원)에 이르러 전년 보다 27% 증가했다. 데이터 매출이 통신 서비스 매출의 52%를 차지했으며 4G 사용자의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1.76GB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차이나텔레콤의 데이터 매출은 908.65억 위안(약 15조3307억 원)으로 전년 보다 33.1% 증가했다. 4G 사용자의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01GB 였다.

차이나유니콤의 데이터 매출은 지난해 921.4억 위안(약 15조5458억 원)에 이르러 전년 보다 28.8% 증가했다. 4G 사용자의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4.4GB로 압도적인 수치를 보였다. 차이나유니콤이 지난해 '데이터 경영' 전략을 강화하면서 데이터 매출 확대에 주력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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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대 통신사의 CAPEX는 지난해 보다 다소 줄어든 가운데 주로 4G 네트워크 확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올해 차이나텔레콤의 CAPEX는 750억 위안(약 12조 6천562억 원으로 지난해 보다 15.5% 줄어든 가운데 주로 4G 네트워크에 투입된다. 차이나모바일의 올해 CAPEX 역시 지난해 보다 6.4%P 줄어든 1661억 위안(약 28조293억 원)으로 주로 4G 네트워크 품질을 개선하는 데 쓰인다. 차이나유니콤의 올해 CAPEX는 500억 위안(약 8조 4300억 원) 미만으로 이중 43%가 기존 네트워크 확장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