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이 블록체인 기술의 한계를 3년 안에 극복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2일 지디넷코리아와 국회4차산업혁명 포럼 공동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책 간담회에서 비탈릭 부테린은 "블록체인이 사용자 효율성 면에서 완벽하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1년에서 3년 안에 블록체인 기술의 한계가 많이 보완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테린은 이날 정책 간담회에 참관한 포레스팅 엄재현 대표가 "아직까지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의 사용성이 떨어지는데 언제 쯤 제대로된 서비스가 나올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답하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더불어 앞으로 블록체인 활용 서비스가 가장 활발하게 나올 분야를 묻는 질문에는 "지금은 주로 해외 송금 등 금융 서비스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활용 사례가 나오고 있지만 앞으로 1~3년 이내 블록체인 한계가 많이 극복되면 더 많은 활용 사례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부테린은 또 기술적 한계 극복이 "현재 블록체인 업계의 도전과제"라고 강조했다.
부테린은 블록체인의 트랜잭션 처리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블록체인은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모든 노드가 모든 거래를 기록하게끔 설계돼 있다. 덕분에 한 노드의 데이터가 변조되더라도 분산된 노드들을 통해 검증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구조 때문에 네트워크 전체의 처리 능력이 단일 노드 처리 능력으로 제한될 수 밖에 없다. 아무리 많은 컴퓨터를 연결해도 단일 노드의 처리 효율을 넘어설 수 없다. 사용자가 급격하게 늘어날 경우 증가한 트랜잭션을 효율적으로 처리하지 못하는 구조이다.
부테린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 중인 기술 중 하나가 '플라즈마' 프로젝트다. 사이드 체인을 만들어 데이터를 처리하고 최적화된 데이터만 메인 체인으로 전달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트랜잭션 수수료를 줄이고 네트워크의 처리 속도도 향상시킬 수 있다.
최근엔 플라즈마를 업그레이드 시킨 '플라즈마 캐시'라는 아이디어도 공개한 바 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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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테린과 플라즈마 캐시를 함께 연구하고 있는 비트코인 라이트닝 네트워크 고안자 조셉 푼도 이날 간담회에 참석해 블록체인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사회에 대변혁을 일으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셉 푼은 "1990년대 인터넷이 출연했고 통신 기술 발전으로 사회가 많이 변한 것 처럼 블록체인은 우리 사회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이고 훨씬 깊은 수준의 변화를 가져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조직이 어떻게 구성되는 지, 기업간 신뢰가 어떻게 작용하는 지 ICO처럼 자금을 어떻게 조달하는 지 등 깊은 수준의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