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테린 "유럽 GDPR, 블록체인에 큰 영향 없을 것"

"개인정보는 별도 플랫폼에 저장해야"

컴퓨팅입력 :2018/04/02 13:35    수정: 2019/03/25 09:09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시자는 유럽연합(EU)이 5월부터 실행하는 개인정보보호법(GDPR)에 블록체인 기술이 전면 배치 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을 제대로 활용한다면 개인정보 저장 문제로 GDPR에 저촉될 가능성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부테린은 2일 지디넷코리아와 국회4차산업혁명포럼 공동 주최로 의원회관에서 개최된 '비탈릭 부테린 초청 정책 간담회'에서 "유럽연합이 GDPR을 시작하면 블록체인 산업에 어떤 영향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비탈릭 부테린

GDPR은 EU가 오는 5월25일부터 시행할 새로운 사생활 보호 규정이다. 사생활 보호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GDPR은 개인적인 데이터를 수정하거나 삭제할 수 있어야만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GDPR을 위반할 경우 연매출 4%에 이르는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돼 있어 EU에서 비즈니스를 하려는 기업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블록체인은 한번 기록된 정보를 삭제하거나 수정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블록체인에 개인정보가 기록될 경우 GDPR에 정면 배치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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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탈릭 부테린은 이에 대해 우선 "개인 정보를 블록체인에 저장하는 애플리케이션이 있다면 블록체인 기술을 완전 잘못 사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블록체인에는 거래 기록의 해시값(원본 데이터 식별을 위해 생성한 난수)이 저장되어야 하고 우려하는 개인정보는 다른 플랫폼에 저장되는 형태를 갖춰야 한다"며 "(이런 점을 지켰다면) GDPR에 대해선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