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시큐리티 "국내 첫 AI 안티바이러스로 세계시장 공략"

'맥스'와 'URL 피딩 서브스' 세계 동시 출시

컴퓨팅입력 :2018/03/30 09:10

세인트시큐리티가 인공지능 안티바이러스 솔루션 ‘맥스(MAX)’와 악성 URL을 따로 관리할 수 있는 ‘URL 피딩 서비스’를 전 세계 동시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맥스는 세인트시큐리티가 자체 개발한 국내 최초 인공지능(AI) 안티바이러스 솔루션이다. 지난해 1월에 제품 테스트와 오류 수정을 위한 베타버전을 공개했다. 이후 지속적인 개발과 발전을 거쳐 이번에 개인용 정식 제품으로 출시했다.

인공지능 안티바이러스 '맥스'

맥스는 악성코드를 탐지하기 위한 별도의 패턴 업데이트가 필요 없는 것이 큰 장점이다. 지금까지는 신·변종 악성 코드가 등장하면 그동안 보유하고 있던 악성 코드의 패턴 업데이트를 통해 탐지 및 대응을 하는 시스템이 주를 이뤘다. 이에 따라 안티바이러스는 많은 악성 코드 패턴을 가지고 있을수록 좋은 성능으로 분류됐다.

맥스는 이런 패턴 DB 업데이트로 굴러가는 시스템에서 벗어났다. 머신러닝 엔진 때문이다. 맥스의 머신러닝 엔진은 세인트시큐리티의 악성코드 자동 분석 플랫폼인 ‘멀웨어스닷컴’의 위협정보를 학습해 이를 기반으로 실시간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

‘멀웨어스닷컴’은 맥스의 두뇌 역할을 한다. 하루 평균 500만 개 이상의 파일을 자동 수집·분석하며, 10억 개 악성코드 샘플과 20억 개에 달하는 프로파일링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세인트시큐리티 김기홍 대표는 “완벽하게 새로운 기술과 패러다임으로 기존 안티바이러스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며 “글로벌 수준에 이르는 맥스의 탐지율과 성능을 내세워 전 세계 보안 시장을 이끌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맥스는 현재 공인 테스트 기관 중 하나인 AV-컴패러티브 엔터프라이즈 부문 인증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에 맥스 기업용 버전을 출시하고 공공기관 및 기업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URL 피드 서비스

이날 세인트시큐리티는 ‘URL 피드 서비스’도 함께 발표했다. ‘URL 피드 서비스’는 멀웨어스닷컴에서 실시간으로 수집, 분석한 정보에서 URL 관련 정보만 따로 취합해 매시간 사용자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다.

과거에도 악성 URL 차단 서비스는 존재했지만, 대응조치가 완료된 후 URL이 삭제되지 않고 보안 장비에 남아 있어 리소스를 차지하며 성능에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많았다. ‘URL 피드 서비스’는 이러한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나왔다.

김승언 세인트시큐리티 코드분석팀장은 “단시간 동안 악성코드를 유포한 뒤 신속하게 빠지는 악성코드가 많다”며 “URL 피드 서비스는 실제로 활동하고 있는 악성코드 유포지, 경유지 정보에 초점을 맞추고 이를 공유해 보안장비에 바로 적용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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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시큐리티는 앞으로 기존 정보들을 가공해 유의미한 정보로 재탄생시켜, 정보를 근간으로 글로벌 보안 시장 리더로 자리 잡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세인트시큐리티 김기홍 대표는 “정보 보안, 특히 안전사회를 구축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사이버 위협 대응에 필요한 기반 정보”라며 “PC와 서버 정보는 물론이고 다양한 IoT 디바이스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 지능화되는 사이버 범죄에 조기 대응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며 선제 보안 기술 개발 의지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