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서비스 로봇기업 퓨처로봇의 송세경 대표가 국내 로봇산업 발전을 위해 블록체인 기반 로봇을 도입하고 개인용 로봇시장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26일 성남시 분당구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과 미래한국’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이 로봇 선진국이 되고 최초로 개인 로봇 대중화를 시작하면 좋겠다”며 “정부 지원 아래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로봇 간 연계 사업이 추진되고 이런 로봇이 30년 뒤까지 국내 100만대 보급되면 거대한 데이터 트래픽과 다양한 비즈니스 설계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블록체인 기반 로봇에 로봇 윤리까지 적용되면 개인의 사생활 침해 걱정 없이 데이터를 모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개인용 로봇은 AI와 로보틱스 발전에 필요한 데이터를 쉽게 확보할 수 있는데다 블록체인으로 데이터 보안성을 높이고 신속한 빅데이터 작업도 가능하다는 시각이다.
송 대표는 “이미 올해까지 다양한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 서비스가 나왔다”며 “퓨처로봇을 비롯해 로봇업계도 블록체인 기술 활용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이 로봇 강국이 되려면 지금부터라도 로봇산업 컨트롤 타워와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송 대표는 “분산된 조직으론 4차 산업혁명 시대 동력을 확보하지 못 한다”며 “4차산업혁명위원회 산하 지능형 로봇산업발전 특별위원회를 만들고 산학연, 정부, 정당 인사들이 참여해 로봇특별법이나 로봇기본법 입법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와 정치권은 성장 가능성이 유망한 유니콘 기업이 등장할 수 있는 육성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송 대표는 정부에 국내 로봇을 공공서비스에 적극 활용해 로봇 시장을 넓혀달라는 제안도 내놨다. 노동력이 부족한 싱가포르에서 노동 대체 효과가 있는 제품, 서비스를 만든 기업에 보조금을 주듯 노동력이 부족한 공공 분야에 로봇을 제공하는 기업을 지원하는 방법도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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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정부 노력과 함께 민간에서도 직접 로봇랜드를 구성하거나 전자제품 전문 매장에 로봇상품을 공급하며 개인 로봇시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송 대표는 “마침 전자랜드에서 전국 매장에 로봇제품을 보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로봇 프랜차이즈 사업도 고려해야 한다”며 “국내 로봇업계는 그간 너무 로봇에만 집중했다. 시장과 거래가 있어야 산업이 성장할 수 있고 해외 로봇산업이 이런 방법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