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IHS "차선이탈경고 탑재 차량 70% 육박"

2008년 4% 불과, 기본 사양 탑재 기대감 높아져

카테크입력 :2018/03/26 09:53

차량 윈드쉴드에 부착된 카메라로 차량의 차선이탈움직임을 감지하는 ‘차선이탈경고시스템(Lane Departure Warning system)’ 탑재 차량 비중이 높아져 가고 있다.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는 25일(현지시간) 산하기관인 미국 고속도로 인명손실 데이터 연구소(HLDI) 자료를 인용해 “2018년형 판매 모델 중 차선이탈경고시스템 탑재 차량 비중이 70%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차선이탈경고시스템은 총 두 가지 방법으로 운전자에게 차선이탈경고 신호를 보낸다. 차량 내 스피커를 활용해 경고음을 울리거나, 스티어링 휠에 진동을 줘 운전자의 주의 운전을 요구한다.

차선이탈경고시스템의 탑재비중은 지난 2008년 전체 판매 모델 중 4%에 불과했다. 시스템 구동을 위한 카메라와 센서 등의 가격이 너무나 비쌌기 때문에, 고급차의 전유물로 여겨져왔다.

차선이탈경고시스템 등이 복합적으로 작동되는 현대차 싼타페 TM 계기반 모습 (사진=지디넷코리아)

하지만 완전 자율주행차 시대에 대한 기대감과 운전자 피로도 감소를 위한 업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고급차뿐만 아니라 중형세단, 소형 SUV 등에 차선이탈경고시스템이 탑재되고 있다. 일부 차종에서는 차선 이탈 감지 시, 스티어링 휠의 자동 조향을 돕는 차선 이탈방지 보조 시스템이 마련됐으며, 일부 애프터마켓 시장에서는 차선이탈경고시스템 등이 탑재된 블랙박스와 내비게이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국내 일부 완성차의 경우 차선이탈경고시스템은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패키지로 묶어 판매된다. 트림과 차종별로 해당 시스템을 탑재시키려면 평균 60만원~100만원 정도를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긴급자동제동시스템이 점차 기본화 되어감에 따라 차선이탈경고시스템도 머지 않아 기본 사양으로 보편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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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HS에 따르면 아우디, BMW, FCA, 포드, GM, 혼다, 현대기아차, 재규어, 마세라티, 메르세데스-벤츠, 닛산 등은 오는 2022년 9월까지 긴급자동제동시스템을 기본화시키겠다고 선언한바 있다.

하지만 이같은 결정이 국내에 적용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현재 현대기아차는 국내에서 판매하는 신차에 긴급자동제동시스템과 같은 의미인 전방충돌방지보조(FCA) 시스템을 기본화하고 있다. 이는 자동차 감지 가능 기준이며, 옵션 비용을 추가로 지불해야 보행자를 감지할 수 있는 FCA 사양을 쓸 수 있다.